사진: 이동건 / KBS '7일의 왕비' 제공


'7일의 왕비’ 이동건이 연산군과 만나니 아우라와 존재감이 폭발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는 모든 것을 발 아래 두었지만, 진정 원하는 것은 손에 잡지 못한 슬픈 왕이 있다. 세상은 그를 폭군이라 하고, 아끼는 동생을 정적이라며 죽인 매정한 형이라 비난도 한다. 그러나 TV앞 시청자는 어쩐지 그가 애처롭고 마음이 쓰인다. 한편으론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바로 연산군 이융(이동건 분)의 이야기다.

젠틀하고 도회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배우 이동건은 ‘7일의 왕비’를 통해 데뷔 19년만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첫 사극으로 기막힌 반전과 기분 좋은 홈런을 날렸다. 자신만의 색깔로 연산군 이융을 그려내며, 존재감을 뚜렷하게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동건의 이융은 결핍과 예민함, 그 속에 녹아 든 애절함 등 여러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를 두고 “왕므파탈”이란 반응이 쏟아진 이유다.

그리고 6월 14일 오늘, 이 같은 이동건의 ‘왕므파탈’ 면모는 더욱 치명적으로 빛날 전망이다. 제작진이 공개한 촬영 스틸 속 이동건은 잠행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붉은 용포가 아닌, 평범한 한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은 얼굴을 더욱 가려버릴 만큼 커다란 갓까지 쓰고 있다. 어떤 옷을 입든 좌중을 압도하는 이동건의 아우라가 감탄을 자아낸다.

상대방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눈빛, 거문고를 튕기는 긴 손가락, 종이 위에 유려하게 번져나가는 뛰어난 그림, 한껏 집중한 모습 등 사진 속 이동건의 모든 것이 특별하다. 여기에 5년의 세월을 말해주 듯 자란 수염은 남성미까지 더했다. 극중 슬프고 치명적인 사랑을 하게 될 이융 캐릭터의 깊이와 몰입도가 치솟는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성인들의 본격 등장과 함께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7일의 왕비’는 6월 14일 오늘 2시간 연속으로 시청자와 마주한다. 1회부터 4회까지의 내용을 60분에 압축한 ‘7일의 왕비 스페셜: 1-4회 따라잡기’가 밤 8시 55분, 곧바로 밤 10시부터 ‘7일의 왕비’ 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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