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 SBS '귓속말' 제공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네 남녀의 관계는 역전됐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와 감정으로 뒤엉킨 네 남녀가 등장한다. 신영주(이보영 분), 이동준(이상윤 분), 강정일(권율 분), 최수연(박세영 분). 역설적이게도 이들의 관계는 극이 진행될수록 정 반대의 방향으로 흘러왔다. 두 사람은 적에서 연인이 됐고, 다른 두 사람은 연인이었지만 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들의 관계를 보면 ‘귓속말’의 전체 스토리가 한 눈에 들어오게 된다. 마지막을 향해 맹렬히 치닫고 있는 ‘귓속말’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네 남녀의 관계를 한 번 되짚어 보자.

◆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이보영-이상윤

신영주와 이동준은 적이었다. 살인누명을 쓴 신영주 아버지 재판 담당판사가 이동준이었던 것. 이동준은 거대권력에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청부판결을 내리고 만 것이다. 신영주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이동준에게 덫을 놓았다. 이동준의 약점을 잡은 신영주. 그렇게 두 사람은 적이 됐다.

그러나 같은 목적을 향해 달려가며 이들의 관계는 달라졌다. 태백과 맞서며 동지애가 생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 남녀는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공감하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이제 마음까지 하나가 된 두 사람은 태백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태백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동준은 ‘자살특공대’라는 말처럼 스스로 죄인이 되기까지 자처했다. 적에서 동지, 연인이 된 두 사람의 마지막 한 방이 시청자 가슴을 뻥 뚫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연인에서 적으로. 권율-박세영

강정일과 최수연은 연인이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으며, 함께 할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두 사람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며,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의 죄를 감춰주고, 계속 함께할 것을 약속했으나 ‘상대가 아니면 내가 죽는’ 치킨게임이 시작되며 약속은 무참히 무너졌다. 여기에 강정일 아버지 강유택(김홍파 분)을 죽인 사람이, 최수연 아버지인 최일환(김갑수 분)이란 사실이 밝혀지자 이들의 관계는 더욱 골이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은 더욱 처참했다. 연인이 된 것 역시 철저히 이해타산적인 이유가 있었다. 강정일은 최수연을 통해 태백을 제 손에 넣고자 했고, 최수연 역시 강정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가장 결정적인 순간, 최수연은 자신이 쥔 강정일의 약점을 신영주에게 내놓았다. 되돌릴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들의 수싸움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한편 SBS ‘귓속말’은 17회를 최종회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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