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엄기준 "희대의 악역 차민호, 갈수록 불쌍해지는 인물"

'피고인' 엄기준이 악역 캐릭터에 도전한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제작발표회가 열려 조영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이 참석했다.

이날 엄기준은 악역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캐릭터가 작품 안에서 살아있으려면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형(차선호)을 죽이고 자신(차민호)이 형 역할을 하는데, 자기가 얻고 싶은 것은 얻었지만, 잃는 것이 많아지고 점점 자신을 죄여오는 고통에 들어간다. 희대의 악역이지만 가면 갈 수록 불쌍해지는 놈"이라고 설명했다.

엄기준이 연기하는 차민호는 집안의 사고뭉치로 통하는 인물로, 형 차선호만 아끼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 형에 대한 박탈감으로 급속도로 엇나가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한편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다룬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오는 23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