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왕빛나 / KBS '아이가 다섯' 방송 캡처


'아이가 다섯' 왕빛나가 전무후무한 '짠내밉상' 캐릭터를 남기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왕빛나는 절친한 친구 안미정(소유진)의 남편 윤인철(권오중)과 바람을 피워 결혼까지 했지만 남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 하는 선한 심성을 가진 강소영을 연기하며 초반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마음 속까지 나쁜 캐릭터는 아니었던 탓에 중반부를 넘어갈 수록 코믹함과 안타까움, 애처로운 모습 등 다양한 면면을 보여주며 입체적인 연기까지 선보였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다 결국 서울을 떠나 경주에 내려가기로 결심했고, 안미정(소유진)과 이상태(안재욱)에게 떠난다는 말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짠한 감초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많았던 왕빛나는 절절하고 여린 감성을 그대로 전달해 모성애를 불러 일으킬 만큼 짠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밉상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 던졌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다소 센 역할들을 주로 소화했던 왕빛나는 '아이가 다섯'을 통해 예상치 못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그의 선한 눈망울이 보여준 진실된 감정 연기는 이제까지 굳혀졌던 센 이미지를 탈피하기에 더 없이 충분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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