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아 / SBS '미녀 공심이' 제공


'미녀 공심이' 민아가 달라졌다. 자기 방의 권리를 주장하고, 남궁민에게 더욱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방을 공미의 옷과 가방, 신발에게 내어준 채 구석에서 이불 하나 겨우 펴고 잠을 청하던 공심. 누가 봐도 불공평한 상황이지만, 엄마 주재분(오현경)은 "돈도 못 버는데 아무 데서나 자면 그만이지"라며 되려 공미를 감싸왔다. 공심이 멀쩡한 집을 두고 위층 옥탑방에 월세를 내며 반독립 생활을 해왔던 이유였다.

하지만 공심은 할머니가 되어서라도 이탈리아에 가서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꿈에 이탈리아어 학원비 마련을 위해 옥탑방에 세를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꿈을 위한 한 보 후퇴 같았지만, 그 옥탑방에 들어온 단태는 공심의 진짜 꿈을 응원했다. 공심이 그린 그림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계속 그려봐요. 나는 일단 팬이에요.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라도 좋아하는 팬 한 명부터 시작이겠죠"라고 응원했다.

단태의 응원에 자신감을 얻은 공심은 내친김에 동네 낙지 가게의 캐릭터 공모전에 응모했고, 1등을 거머쥐었다.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던 자존감이 단태의 진심 어린 응원과 공모전 입상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사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석준수(온주완)의 고백을 거절했던 공심이 단태에게 먼저 고백을 할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자존감을 회복해나가며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공심은 지난 12회분에서 자신의 방을 차지하던 공미의 옷을 죄다 치우고 "나도 사람 사는 방처럼 해놓고 살 거야"라며 침대를 들여놨다. 단태에게도 취중이지만, 용기를 내 입을 맞췄고 "안단태씨가 신호등 파란불 안 보내도 나 안단태씨한테 직진이라구요"라고 선언했다. 쌓여가는 자존감만큼 세상 앞에, 가족 앞에 당당해지는 공심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미녀 공심이' 관계자는 "외모도, 학벌도, 스펙도 내세울 게 없어 주눅 든 채 살아온 공심의 변화가 시작됐다. 앞으로 공심은 자신이 좋아하는 두 가지, 그림과 단태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며 "자존감을 찾아가는 공심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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