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시그널' 제공


'시그널'이 화제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12일 방송된 16화를 끝으로 '시그널'이 막을 내렸다. '시그널' 최종화는 평균 시청률 13.4%, 최고 시청률 15%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1화부터 16화까지 전 연령(10대~50대) 남녀 시청층에서 비지상파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타깃인 2049 연령에서도 평균 시청률 11.3%,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하며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장르물인 '시그널'은 매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제 사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뤘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무전으로 연결돼 사건을 해결한다는 흥미진진한 설정, 배우들의 호연, 김원석PD의 디테일한 연출이 완벽한 구도를 이루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시그널 신드롬'을 이끌었다.

'시그널' 마지막화에서는 과거를 바꾼 재한(조진웅)으로 인해 현재의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재한은 '인주 여고생 사건'의 진범을 밝히기 위한 결정적 증거였던 '빨간 목도리'를 찾아내고 미국으로 성분 분석 의뢰를 요청해 진범을 밝혀냈다. 재한은 무전을 통해 전했던 수현의 경고에도 선일정신병원으로 서형준의 시신을 찾으러 갔다가 범주(장현성)에게 붙잡혀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었던 재한은 동료 형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죽음을 피할 수 있었고 수현과 감격적으로 재회했다.

재한이 과거를 바꾼 후 현재는 달라졌다. 해영의 형 선우(강찬희)는 '인주 여고생 사건'의 피해자라는 누명을 벗게 됐고, 해영은 가족과 함께 살게 됐다. 여전히 경찰 신분이었지만, 장기 미제 전담팀은 아니었다. 총상도 죽음도 피했다. 하지만, 다시 찾은 재한의 집에서 해영이 들은 말은 '15년째 재한이 실종됐다'는 말 뿐.

재한은 진양신도시 재개발 비리의 주범이자 인주 여고생 사건의 배후에 있던 국회의원 장영철(손현주)의 죄를 밝히려고 범주를 찾아갔다가 장영철이 사주한 조폭에 범주는 살해되고 재한은 실종됐다. 해영과 수현은 재한을 찾다 재회하게 되고, 서로에게 단서를 남겼던 증거를 토대로 재한을 찾아나섰다. 해영은 "한 사람의 의지로 시작된 무전. 그 무전기 너머의 목소리가 내게 가르쳐준 한 마디.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궁금증'으로 남았던 재한의 생사여부는 애청자들의 바람대로 됐다. 마지막 장면에 환자복을 입은 재한의 모습이 등장한 것. '시그널'은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 채 퇴장했다.

한편 '시그널' 후속으로는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 '기억'이 전파를 탄다. 3월 18일(금) 저녁 8시30분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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