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사랑한시간' 이진욱, 하지원 빛내주는 '99% 남사친' / 사진 : SBS '너를 사랑한 시간' 방송캡처


이진욱이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을 빛내주는 99% 남사친으로 등장했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3회는 오하나(하지원)가 인턴 기성재(엘)의 저돌적인 대시의 이유를 알고 폭풍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힘든 하지원의 하루를 100%로 만들어준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99%로 채워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진욱.

이날 방송은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 순간은 어려운 말로 시작되지 않는다고. 거창한 수식어가 아닌 아주 간단한 말로도 시작될 수 있다고. 누군가 나를 보호해 주는 것 같은 그 순간. 사랑에도 소리가 있을까"라는 하나의 독백으로 시작됐다.

이러한 하나의 독백 이후 하나는 옥상에서 닭발을 먹던 최원(이진욱)에게 자신과 성재(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이에 원은 "그건 병이지 병. 우산 하나에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 일갈했고, 하나는 "그 순간을 놓치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은 투닥였다.

하나는 홈쇼핑 슈즈 론칭을 앞두고 잠수를 탄 톱 모델 구연정(신은경)을 찾기 위해 성재와 함께 지방 출장을 감행했다. 성공적으로 일을 끝마친 하나에게 옆에 있는 성재는 "아침 바다 보러 가요"라며 설레이게 했고, 순간을 믿어보기로 한 하나는 한껏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성재의 방으로 향했다.

그런 하나에게 펼쳐진 상황은 충격적이었다. 성재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상황에서 팀장인 자신을 이용해 정규직이 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후 하나는 "웃음을 팔고 호의를 남발하고 남의 마음 이용해서 얻고 싶은 게 고작 정규직이었어?"라고 말했고 "새까만 후배한테 다 빼앗기고 바닥 쳤을 때 어떻던가요? 제가 나타나서 좋지 않으셨어요? 얼마나 다급했으면 제 손 덥석 잡고 보란 듯이.."라며 하나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을 나온 하나는 원에게 전화해 "네 말이 맞았어. 오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 그 순간에 설레는 것들이 진짜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것쯤은 아는 나이일줄 알았는데 멍청하게 그걸 또 까먹었었어. 보호해주고 구해주는 기분이 어쩌구 저쩌구. 내가 그렇게 사랑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거지 뭐"라며 "원아 나 이제 자신이 없어. 그냥 딴 생각하지 말고 일만 죽어라 하고 살까. 생각할수록 더 화가나"라며 울었다.

홀로 바닷가를 거닐고 거리를 배회하며 비를 만나게 된 하나에게 나타난 건 다름 아닌 자신의 옷으로 비를 가려주는 원이었다. 원은 "가자. 오하나. 너 비 맞고 열 나가지고 아프다고 하면 혼난다"라며 하나를 바라봤고, 이를 바라보는 하나의 모습으로 3회가 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하나의 하루는 길고 힘들었다. 이미 바람핀 남친(최정원)에게 차인 경험이 있다. 새롭게 자신을 흔드는 성재(엘)에게 기대고 픈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자신의 옷을 벗어 하나의 비를 막아주는 원이의 등장은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그녀의 하루를 99%정도는 채워줄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한편, '99% 남사친' 이진욱과 하지원의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현실공감 로맨틱 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늘(5일) 일요일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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