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는연애중' 조여정, 마지막까지 빛난 호연 / 사진: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방송 캡처


조여정이 마지막까지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을 빛나게 했다.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이 지난 14일 방송된 18회를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케미스트리∙비주얼∙열정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배우 조여정의 활약이 집중 조명 받고 있다.

조여정은 죽도록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 직원으로, 그토록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다시 만난 두 남녀의 전세역전 로맨스를 그린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여주인공 고척희 역을 맡았다. 그녀는 직원들 위에서 안하무인의 독재자로 군림하던 고척희부터 사랑에 빠져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변모한 고척희까지, 캐릭터의 변화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입증했다.

조여정의 활약은 연기력 이외에도 다양했다. 그녀는 상대배우 연우진을 비롯한 다수의 출연진들과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며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파격적인 앞머리 커트와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실제 이혼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웰메이드 드라마', '착한 드라마' 등의 수식어를 이끌며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맛깔스러운 조여정의 연기력과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 더해져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간 영화 '워킹걸', '인간중독', '표적' 등을 통해 충무로의 대체 불가 여배우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온 조여정은 이번 작품으로 약 3년 만에 스크린을 벗어나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 많은 이들의 호평 속에 의미 있는 마지막을 장식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착한 드라마'에 걸맞은 '착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선사한 조여정의 활약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로써 또 한 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갱신한 조여정. 매번 하나의 이미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즐길 줄 아는 배우 조여정이 앞으로 또 어떠한 새로운 장르 혹은 캐릭터를 만나 물 만난 고기처럼 흥미로운 연기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촬영을 마친 조여정은 광고, 화보 등 작품 외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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