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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D-2 '후아유-학교2015', 명대사로 보는 그때 그 장면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낳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임예진, 연출 백상훈,김성윤)가 종영까지 단 이틀만을 남겨두고 있어 많은 시청자들을 아쉽게 하고 있다. 이에 명대사로 보는 그때 그 명장면을 꼽아봤다.
◆<풋풋 로맨스 명장면>, 왔으니까 됐다 고은별
'후아유-학교2015'가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삼각 로맨스. 극 중 김소현(고은별, 이은비 역)을 10년간 짝사랑해온 남주혁(한이안 역)은 통영 수학여행 중 사라졌던 그녀와 병원에서 재회하자마자 "왔으니까 됐다. 고은별"이라며 와락 끌어안았다. 김소현만을 위한 남주혁의 순애보는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한 명쯤은 있어도 되지 않냐? 네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그거 내가 하면 안 돼?
육성재(공태광 역)는 김소현과 단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고 조수향(강소영 역)이 건넨 필적 감정서를 본 뒤, 그녀가 쌍둥이 언니 고은별이 아닌 동생 이은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소현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게된 육성재는 네가 진짜 고은별이 아니냐고 묻는 것 대신 "니 진짜 이름 불러줄 사람, 그거 내가 하면 안 돼?"라는 고백으로 가슴 떨리는 엔딩을 선사했다.
◆<10대들의 고달픈 현실>,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운다. 왜
'후아유-학교2015'는 기존의 학교 시리즈와 같이 10대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역시 놓치지 않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대학을 원하는 엄마의 강압을 힘겨워하던 이초희(이시진 역)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하고 싶은 걸 말하면 다 해주겠다는데 왜 우냐는 엄마의 다그침에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운다. 왜!"라며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10대들의 불안한 심리와 미래를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날 잃는 것 보다 엄마 욕심 버리는 게 낫지 않아요?
이다윗(박민준 역)이 반 친구들의 과제가 든 노트북을 포맷한 사람이 자신임을 고백한 날, 엄마 김정난(신정민 역)은 그럴 리가 없다며 억지주장을 펼쳤고 끝까지 공부를 강요했다. 엄마의 꺾이지 않는 교육열에 결국 옥상으로 향한 이다윗은 굳게 닫힌 문 앞에서 폭풍 눈물을 흘린 후, 엄마에게 욕심을 버려 달라 간절히 호소했다. 이처럼 엄마의 꿈을 대신 살아가는 10대들의 모습은 잘못된 어른들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리얼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을 씁쓸케 했다.
◆<위로의 한 마디>, 그러니까 너 지금 멋지게 헤엄치려고, 숨 참는 것부터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극 중 연예인이 꿈인 김희정(차송주 역)은 수차례의 오디션 끝에 광고 모델에 발탁됐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메인 모델은 남주혁이었고 자신은 수많은 엑스트라 중 한명이었다는 사실에 풀이 죽었다. 김희정은 꿈도 있고 재능도 있는 남주혁을 부러워했지만 그는 자신이 처음 수영을 하던 때를 생각하며 깊은 위로를 전해 보는 이들까지 따뜻하게 했다.
◆조금 늦고, 조금 쉬고, 조금 어긋나는 거 당시엔 좀 힘들어도, 지나보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
오직 수영 하나만을 바라봤던 남주혁이 교통사고 후 더욱 심해진 어깨 부상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담임선생님 이필모(김준석 역)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이필모의 대사는 비단 10대 뿐만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 힘겨운 모든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후아유-학교2015'는 잊을 수 없는 다양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 해왔기에 앞으로 종영까지 남은 2회 동안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 다른 명장면 탄생을 앞두고 있는 KBS 2TV '후아유-학교2015' 15회는 내일(월)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