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박신혜 / '피노키오' 방송 캡쳐


'피노키오' 박신혜가 딸꾹질도 사랑스러운 ‘최인하’로 돌아와 생동감 넘치는 팔색조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 중 상대역인 달포(이종석 분)와의 로맨틱한 막강케미는 물론 대선배인 할아버지 공필(변희봉 분), 아버지 달평(신정근 분)과도 진짜 가족 같은 찰떡 호흡으로 코믹 연기까지 맛깔스럽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리고 있는 것.

아빠 달평이 졸업 후 사준 무릎 나온 츄리닝을 ‘천일 동안’ 입고서 피노키오는 기자가 되면 안 된다는 달포가 못내 섭섭해 분노의 양치질 후 달포 칫솔로 변기를 닦는가 하면 아르바이트 중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처지를 손님에게 하소연하는 인하의 모습은 귀엽고도 사랑스러워 엄마미소를 자아낸다.

“인하는 말이다…”로 시작해 인하가 자신에게 얼마나 귀한 딸인지 달포에게 설파한 달평이 매번 망가져 있는 인하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피노키오>의 깨알재미. 그런가 하면 냉정한 엄마 차옥(진경 분)에게 상처 받으면서도 엄마로부터의 사랑을 내심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이나 달포를 향한 마음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딸꾹질을 멈추지 못해 달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인하의 모습은 보는 사람이 가 먹먹해질 정도로 애틋하다.

토론면접에서 피노키오 증후군을 밝혀낸 달포를 원망하기보다 "토론인데 의견을 말하는 건 당연하다"며 오히려 “달포만은 내 편이었으면 했다”는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인하의 모습에서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극중 인하의 성품이 그대로 드러난다.

박신혜는 실로 멋들어진 주인공 ‘최인하’에 자신만의 색깔과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박신혜=최인하 공식을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어떤 상황, 어떤 대사에서든 자연스럽게 나오는 딸꾹질은 탄성을 자아낸다.

딸꾹질이 없는 인하의 대사는 오롯이 진심이기에 딸꾹질의 유무를 통해 인하의 속내를 따라가보는 것은 <피노키오>를 두 번 세 번 복습하게 하는 또 다른 재미. 이렇듯 <피노키오>를 통해 제 옷을 만난 듯 매력포텐을 터뜨리고 있는 박신! 혜가 이제 방송국으로 입사한 인하를 통해 그려나갈 사회초년생 모습 역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과거 사건들 속에 쌓아 올린 치밀한 멜로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피노키오>는 27일(오늘) 밤 6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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