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세포 웰메이드 웹드 등극 / 사진: 연애세포 제공


지난 2일 첫 공개된 '연애세포'가 웹드의 새 지평을 열었다. 탄탄한 구성과 모든 출연진이 빠짐없이 제 몫을 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웰메이드 웹드의 탄생을 알렸다. 3회 공개됐을 뿐인데 반응이 뜨겁다. 그 동안 웹드는 TV 드라마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다는 오해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애세포'는 그런 선입견을 깨고 웹드도 대중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완성도가 높을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첫 공개된 이후 웬만한 미니시리즈보다 낫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김우빈-장혁-박선호, 초호화 캐스팅에 연기력까지

무엇보다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이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였다. '연애세포'는 장혁, 김우빈, 김유정, 박선호, '포미닛' 남지현, 백성현, 오광록 등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연애세포의 신'으로 출연하는 김우빈과 '동네 형'으로 나오는 장혁이 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뜨거웠다.

뚜껑을 연 '연애세포'는 배우들이 이름값으로 끝내지 않고,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맡은 역할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하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첫 장면에서 검은 수트를 입고 총을 든 김우빈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고, 동네 형으로 나오는 장혁은 검은 도복을 갖춰 입은 채 목인장(나무로 만든 훈련도구)을 툭툭 치며 혼자 무술을 연마하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만년 백수' 마대충으로 분한 박선호는 새로운 신예의 탄생이라 할 만큼 두 배우 틈에서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 옥탑방 마루에 누워 신세한탄을 하며 잠을 청하는 등 첫 등장부터 제대로 시선을 잡았다. 오징어 다리를 뜯고 목을 긁적이며 "세상에 필요도 없는 놈이 왜 태어났을까" 자학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우리 시대 청년 백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아이돌 스타 위주였던 웹드에서 '연애세포'의 신구의 조화도 돋보였다. 내내 깜찍한 연애세포 고양이 네비의 김유정부터 가장 선배인 오광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가 등장하며 이야기의 폭을 넓혔다. '연애세포'는 공식처럼 여겨지는 틀을 깨고 다양한 출연진으로 이야기의 범위를 넓히며 웰메이드 웹드를 시도했다.

◆궁금+긴장+재미, 웹드를 꿰뚫은 탄탄한 구성

'연애세포'는 짧은 런닝타임에서 어떻게 하면 궁금증을 유발시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가를 제대로 아는 드라마였다. '연애세포'가 연애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 비법을 전수해준다는 톡톡 튀는 내용은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달 후에 연애를 하지 못하면 연애세포인 내가 죽는다'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으로 포문을 연 김우빈 등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장치로 시선도 잡았다. 서린을 찾아가자는 말에 마대충이 "서린이 나오라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느냐"고 하자, 실제로 서린의 사진이 걸린 전광판이 하늘에서 떨어졌고, "오징어가 된다"고 하자 진짜 오징어에 얼굴을 합성한 장면을 등장하기도 하는 등 깨알 같은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연애하고 싶게 만드는 연애지침서

드라마를 보며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면 성공한 드라마다. 그런 의미에서 '연애세포'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이미 1회 방송만으로도 네티즌들은 "연애하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네비가 마대충에게 연애하는 법을 알려주면서 실제 웹드를 보는 이들에게도 깨알 같은 팁을 선사했다. 마치 나처럼 가진 것 없고 자신 없는 마대충이 네비를 통해 용기를 얻는 모습에서 시청자도 덩달아 가슴 설레게 했다.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어떤 연애 TIP이 등장할지 기대감도 고조시켰다.

한편, '연애세포'는 포탈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연애세포 고양이 '네비'(김유정 분)가 모솔남 '마대충'(박선호 분)과 톱스타 '서린'(남지현 분)의 로맨스를 위해 연애속성 과외를 펼치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11월 2일(일) 밤 12시를 시작으로 주중 밤 12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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