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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영당일기' 임주환-이원근, 대본리딩 공개 '아련함 폭발'
'형영당 일기'의 첫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22일 MBC 드라마 페스티벌 '형영당 일기'(극본 오보현, 연출 이재진) 제작진은 지난 9월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대본리딩에는 이재진 감독과 오보현 작가를 비롯해 이재윤, 임주환, 이원근, 손은서, 안내상 등 주역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비뚫어진 대본이라 죄송하다"는 오보현 작가의 말로 시작된 대본리딩은 미스터리 수사극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렀다. 좌포청 종사관 이철주 역의 이재윤은 예리한 눈빛과 힘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배역에 완전히 몰입했다.
예판 가의 장자와 양자로 캐스팅된 임주환과 이원근은 서로에 대한 아련함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로에게 악을 쓰듯 울먹이며 대사를 읊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눈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가문의 체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상연의 아버지 역을 맡은 안내상 역시 연기 내공을 살리며 캐릭터에 빠져들었다.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하고, 애드리브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대본리딩 현장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대본리딩을 마친 후 김경희 CP는 "모든 배우들과 대본이 훌륭해 완벽한 대본리딩이 됐던 것 같다. 아련한 느낌을 잘 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이재진 PD는 "캐스팅이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뒤 "힘을 빼고 연기하니 훨씬 좋은 것 같다", "톤을 잘 잡았고 감정을 더 끌어냈으면 좋겠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라며 배우 한명 한명에게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6년 극본 공모전 단막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형영당 일기'는 '사랑을 잃은 삶은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는 주제의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좌포청 종사관인 철주(이재윤)가 쇠락한 기방에서 독살된 채 발견된 젊은 남자의 시신을 수사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형영당 일기'는 '형영당(꽃향기를 맡는 곳)'에서 발견한 일기를 바탕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편, MBC '형영당 일기'는 오는 11월 2일(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