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결혼' 제작발표회 박시연-노민우-엄현경 / 사진 : 현성준기자, star@chosun.com


배우 노민우가 박시연, 엄현경과의 키스신을 통해 '최고의 결혼' OST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민우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TV조선 드라마 스페셜 '최고의 결혼' 제작발표회에서 '최고의 결혼' OST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콘셉트는 감독님과 이야기 했고, 현장에서 박시연, 엄현경과 연기하며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답했다.

노민우는 "'최고의 결혼'에서 처음으로 두 여배우와 키스신, 베드신이 많았는데 거기서 영감을 많이 얻지 않았나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혼'이라는 가부장적 제도는 서서히 와해되고 있지만 여전히 뿌리깊은 전통이 남아 있어서 결혼하려는 2040 신세대를 힘들게 하고 있다. '최고의 결혼'은 전통적 결혼 제도를 벗어나서 여러가지 동거가 돼도 상관없이 '결혼'이라는 제도가 맞지 않다고 해서 혼자살기 보다는 자기에게 맡는 결혼의 형태를 확장시켜서 만들어 가면 어떻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드라마다.

'최고의 결혼'을 집필한 고윤희 작가는 "비혼족이 더 비혼 상태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최고의 결혼' 주인공들은 결혼에 대한 풍자와 여러가지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오히려 결혼을 권장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고의 결혼'에는 비혼모 커플, 신세대 커플, 쇼윈도 커플, 노처녀 커플 각기 다른 네 커플이 등장한다. 이 시대를 대변하는 네 커플을 대표해 남자 배우들이 각자의 커플에 대한 매력을 언급했다. 먼저 비혼모 커플 배수빈은 "우리 커플은 싸우면서 정드는 스타일이다. 저는 권모술수로 차기영 앵커를 이용하다 사랑에 빠지고 정 들게 된다"며 "굳이 자랑이라고 하면 성공의 계단? 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민우는 "우리 커플은 현실적인 커플이기 때문에 결혼식 주례도 필요없고 서로 외박해도 어디 갔다 왔는지 묻지 않는, 서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겠다는 맹세를 하지 않는 커플이다. 네 커플 중 유일하게 부부싸움이 나지 않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커플"이라고 소개했다. '쇼윈도 커플'의 송영규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커플"이라며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고 결혼의 완성은 우정임을 보여주는 좋은 커플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급남편을 고용하는 '노처녀 커플'의 장기용은 "저희 커플은 적지 않은 나이차이가 나지만 시청자들이 봤을 때 케미가 극에 다다르는 '막강 케미' 커플이다"고 자신했다.


'최고의 결혼'은 결혼은 할 수 있지만 결혼은 선택하지 않은 '비혼모'인 여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다. 비혼모에 대한 법적 제도도 논의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드라마로 '비혼모'를 다루는 데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고윤희 작가는 "비혼모를 주제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많았지만 로맨틱하게 그려왔다.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지점이 있따면 비혼모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를 최대한 끄집어 내 사회상이 강한 멜로를 그리겠다는 거다"라며 이 드라마의  장르를 정확히 짚었다.

이어 "2008년부터 여자 이름으로 아이의 성을 지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시선은 엄마 성을 따르는 아이에게 편견의 시선을 보낸다"며 "비혼모를 선택하고 싶은 여성들이 쉽게 비혼모를 택하지 못하는 건 사회 시스템이 못 받쳐주기 때문이라는 점을 화두로 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고윤희 작가는 "연애와 결혼에 잇어 달콤하고 달달한 이야기는 이미 다른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했다. '최고의 결혼'은 최대한 결혼과 연애 문화에 가장 리얼하고 사실적인 문제로 접근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TV조선 드라마 스페셜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선택에 의해 비혼모가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27일(토)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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