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이준기, '기승전결' 짜임새 속에 빛난 '미친 연기력' / 사진 : KBS '조선총잡이' 방송 캡처


'조선 총잡이' 이준기의 활약이 완벽한 짜임새 속에 더욱 빛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한희정, 연출 김정민-차영훈) 8회에서는 양반의 노리개가 될 뻔한 누이동생 연하(김현수)를 구하러 나서는 박윤강(이준기)의 모습이 담겼다. 일본인 한조로 위장한 상태로 연하와 재회한 순간부터 윤강으로 동생을 구출하는 순간까지 완벽한 짜임새였다.

시작은 누이를 만났지만 부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준기의 눈물연기였다. 박윤강에게는 너무나 만나고 싶은 누이 연하였다. 하지만 접견실 문 사이로 최원신(유오성)의 인기척을 확인했기 때문에 냉철하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연하는 자신을 몰라보는 윤강에게 매달렸고 서러운 눈물을 쏟아냈다. 모질게 연하의 뺨을 때린 윤강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연하야 미안하다. 오빠가 미안하다"라며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오열을 쏟아냈다.

이후 윤강은 가슴 가득 찬 분노에 감정에 휘둘렸다. 상추(최재환)는 "섣불리 움직이면 형님 정체만 탄로 난다"며 윤강을 만류했지만, 윤강은 연하를 구하기 위해 최원신의 집으로 나섰다. 하지만 최원신은 완벽한 덫을 쳐놓은 상태였다. 윤강이 도착하자 방 안에 숨어있던 십 수명의 무사들이 칼을 뽑고 뛰쳐나왔다. 사방으로 포위된 윤강은 사투를 벌였고, 죽음 직전의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최원신의 딸 혜원(전혜빈)을 인질로 삼아 극적인 탈출을 할 수 있었다.

박윤강은 극적으로 탈출했지만 연하는 구출되지 못해 송대감의 노리개로 팔려가게 됐다. 윤강은 송대감의 집에 상시 매복해 있는 칠포수들을 따올리기 위해 연기를 이용해야겠다는 묘안을 떠올린 뒤, 수인에게 연기만 나는 화약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동안 무늬만 화약기술자였던 수인은 이번만큼은 윤강에게 큰 조력자였고, 이로써 윤강은 수인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

윤강의 예상은 적중했다. 상추는 송대감 집에 잠입해 윤강에게 전달받은 화약에 불을 붙였고, 집안은 연기로 휩싸여 자칫 불이 난 것처럼 보였다.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틈을 타 연하는 도망가려 했지만, 송대감은 연하의 머리채를 잡고 마당에 쓰러트린 뒤 칼을 치켜들었다. 위기의 순간에 윤강은 송대감의 왼쪽 가슴에 총알을 명중시켰다. 연하에게 다가간 윤강은 "오라비가 미안하다"며 연하를 끌어안았고 이들 남매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KBS 2TV '조선 총잡이' 8회는 10.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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