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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닥터 이방인①] '닥터 이방인'이 남긴 세가지 선물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김주, 연출 진혁-홍종찬)이 지난 8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5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8일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닥터 이방인'은 시청자를 울고 웃게 했고, 특별한 세 가지 선물을 남겼다.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 배우: 이종석-박해진-강소라-진세연
'닥터 이방인'이 남긴 첫 번째는 바로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 주연배우 4인방이다. 천재의사 박훈 역을 맡은 이종석은 '닥터 이방인'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눈빛만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가 하면,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북한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무엇보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말투, 눈빛, 의상까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이종석표 박훈을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시청자를 울리는 온몸 열연과 시청자를 웃기는 유쾌상쾌발랄 박훈을 넘나들며 이종석이 아닌 박훈은 상상할 수 없게 했다.
이와 함께 전작 '별에서 온 그대' 속 부드러운 엄친아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며 어떤 역할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박해진의 연기력도 빛났다. 박해진은 차갑고 서늘한 한재준을 시청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속마음을 숨긴 한재준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눈썹과 작은 손동작으로 표현하며 나노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한 강소라와 진세연 역시 자신들이 연기한 캐릭터와 함께 성장했고 20대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소라는 휴머니즘을 가진 천재의사 박훈에게 동료 의사로서 영향을 받고 성장하는 의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러브라인에 국한된 여배우 캐릭터에서 벗어나 그만의 캐릭터 해석 능력과 표현력을 보여줬다.
◆고효율 '닥터 이방인' 연출력+일사불란한 현장+연기력 甲 배우라인
'닥터 이방인'은 예산대비 고효율의 연출로 수술 시뮬레이션 신, 헝가리 액션 신 등 인상적인 장면들을 선사했다. 진혁 PD를 필두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작품이었다.
'닥터 이방인' 현장에는 '시티헌터', '주군의 태양'에 이어 벌써 3번째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스태프가 있었다. 스태프들은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진혁 PD에게 한번 더 촬영하자고 제안하거나 진혁 PD의 컷 사인만 듣고도 OK컷인지 아닌지를 알아 맞추는 등 언제 어디서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최강 조연들의 대 활약이 '닥터 이방인'을 더욱 꽉 채워줬다. 음모메이커 장석주 역을 맡아 광기 폭발 연기를 보여준 천호진, 문에 코를 엄청 박았던 문형욱 역의 최정우,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준 전국환, 극 중 이종석과의 묘한 케미로 수 많은 팬들을 양산한 박해준, 극을 유쾌하게 만들어 주던 윤보라와 이재원 등 극에 깨알재미를 더해준 최강 배우들 덕분에 '닥터 이방인'은 더욱 특별했다.
◆신조어 열풍: 훈타르시스, 닥터월요일, 바쿤스바쿤스
'닥터 이방인'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기상천외한 패러디부터 신조어까지 시청자의 관심이 담긴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에 대한 관심이 '닥터 이방인'으로 연결되며 새로운 시청자들이 유입되기도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은 1회부터 20회까지 제작진과 배우들을 달리게 한 원동력이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불철주야 촬영에 몰두했고, 5개월이라는 긴 여정 동안 열심히 달려왔고, '닥터 이방인'이라는 오래 기억될 작품을 선사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박훈(이종석)이 자신의 의사임을 잊지 않은 채 시골 보건소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모습을 가슴 따뜻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힐링엔딩'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