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소름 돋는 500여 시간의 성장일지 / 사진: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기황후'의 최대수혜자는 배우 지창욱이었다.

지난 29일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한희-이성준)에서 황제 타환으로 열연한 지창욱은 500여 시간 동안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진정성 있는 호연으로 방송 내내 화제를 몰았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로 두각을 나타내온 지창욱은 '기황후'를 통해 폭발적인 연기 성장을 입증했다. 철없고 유약했던 원나라 순제부터 위엄 넘치는 황제 타환까지 지창욱이 선보인 팔색조 매력은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하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왔다.

장장 8개월 동안 지창욱은 타환의 삶에 온전히 녹아있었다. 브라운관을 누비는 지창욱표 타환에게서는 생동감마저 느껴졌다. 드라마 속 타환의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 지창욱 덕분에 극의 몰입도 역시 최고로 높아졌다. 어리숙해도 그마저도 사랑스럽게 만들었던, 광기 어린 모습조차 연민으로 가슴 뭉클이게 했던 순간들은 지창욱의 역량을 여실히 절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승냥(하지원)을 향한 타환의 사랑은 드라마의 가장 큰 주축을 이뤄갔던 만큼 지창욱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절대적인 공을 세웠다. 맹목적일만큼 순수했고 처절할 만큼 애달팠던 그의 순애보는 눈빛, 말투, 행동 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을 만큼 영롱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지창욱은 '기황후'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입문, 앞으로 그가 펼칠 새로운 도약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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