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변천사, 유약한 황태제에서 위엄의 황제가 되기까지 / 사진: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기황후' 지창욱의 변천사가 연일 회자되고 있다.

종영을 한 주 앞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하지원(기승냥 역)을 향한 애틋하고도 처절한 사랑과 황제의 괴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지창욱(타환 역)의 성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타환(지창욱)은 황태제의 신분임에도 황위를 동생에게 빼앗기고 고려로 유배를 떠나는 등 순탄찮은 유년시절을 겪은 인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철없이 굴지만 내면에는 뜨거운 울분을 지닌 만큼 그의 불안하고 유약한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부각시켰다.

극 초반, 겁에 질려 눈물을 글썽이거나 권신들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우스꽝스러운 얼굴조차 사랑스러움으로 승화시켰던 지창욱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호평 받았다. 무엇보다 굴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때때로 차갑게 굳는 그의 표정은 원나라 황제로서 거듭날 타환의 성장을 기대케하기 충분했다는 평.

특히 승냥(하지원)에게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며 그녀를 향한 무모하리만치 용감해진 그의 변화는 황제가 되고 본격적인 권력의 암투 속에 젖어들며 빛나기 시작했다. 180도 달라진 당당한 태도와 강렬한 눈빛, 자신있는 말투로 위엄과 카리스마 넘치는 황제로서의 모습은 브라운관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이후 권력을 쥔 타환은 양극화된 정치 세력의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승냥을 향한 애증까지 복잡한 심리를 이어갔다. 비굴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광기어린 그의 언행들은 황제라는 직위에 올랐음에도 추스릴 수 없는 외로움과 가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드라마 속 타환의 행보에 시청자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지창욱의 열연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한 지창욱표 타환은 페이스오프를 거듭하는 듯한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던 것. 그렇기에 남은 2회 방송을 통해 그가 선보일 타환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오는 28일(월) 밤 10시 50회가 방송되며, 최종회는 다음날인 29일 방송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