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반전연기 / 사진: MBC '기황후' 방송 캡처


배우 지창욱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속 극과 극 반전연기로 안방극장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극 중 타환(지창욱)의 복합적인 감정을 치밀하게 표현해내며 풍성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는 지창욱이 지난 2회분 방송에서 슬픔과 분노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밀도 높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기황후' 48회에서 지창욱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승냥(하지원)과 충신 백안(김영호)이 팽팽하게 대립하자 "둘 다 떠나시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는 사랑을 품은 한 남자이자 한 나라를 이끄는 고독한 황제이기에 둘 중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는 타환의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 장면에서 눈물이 고인 채 외로움을 고백하는 지창욱의 처절한 독백 연기는 타환의 여리고 괴로운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29회에서는 백안이 죽자 승냥을 궐 밖으로 쫓아내기로 결심한 타환이 괴로워하다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더했다. 대전 안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며 칼을 휘두르다 황태후(김서형)에게도 엎드리라고 명하는 모습은 그의 심적 불안함이 여실히 전해져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울분을 토하며 타환의 광기어린 분노를 터트린 지창욱의 눈빛과 폭발적인 감정 열연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49회까지 방송된 MBC 드라마 '기황후'는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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