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엄정화가 tvN '마녀의 연애'에서 14살 연상연하 연기를 펼친다.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박서준이 19살 연상 엄정화와 연기 호흡을 맞춘 후 "연상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서준은 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이선정, 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에서 '실제로 연상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서준은 "실제로는 연상녀와 연애해 본 적이 없다. 연상녀와 연애할 기회가 없었다. 이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거나 '나를 좀 더 어린애처럼 볼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엄정화 누나를 만나 그런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지고 깨졌다. 오히려 연상녀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상녀와의 연애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엄정화와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에서 각각 일에만 몰두하는 시사전문 주간지 '트러블메이커'의 열혈 기자 반지연과 그런 그녀에게 산타처럼 다가온 14살 연하남 윤동하 역을 맡아 극중 14살 나이차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달콤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실제로는 19살 나이차로, JTBC '밀회'의 김희애-유아인 커플과 방영 전부터 비교돼 왔다.

이에 엄정화는 "유쾌 발랄한 분위기 속에 설레는 사랑이 어떻게 싹틀지 아직 모르겠다. 박서준과 촬영하면서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와 '밀회'는 분위기 자체가 정반대"라며 "'사실 나이차를 많이 느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혀 못 느끼고 있고 재밌게 찍고 있다. 누나를 이번에 만나보니 '엄블리'로 개명하셔도 될 것 같다. 누나의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엄정화의 커플 케미에 대해 언급했다.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을 연기하는 엄정화는 실제로도 자신만의 색을 굳히며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 싱글 여배우. 그의 잇아이템과 열애 소식에도 이날 자리한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엄정화는 "이런 얘기 하면 안되는데"라며 머뭇거리더니 "잘 때 껴안고 잘 큰 베게가 필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리 사이에 끼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베게도 필요하고, 술과 친구도 잇아이템이다. 자신감과 당당함도 잇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또, 결혼 소식을 올해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내일의 일은 저도 모르니까 기대해 보겠다"고 상큼하게 답했다.

최근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이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안판석 선배가 '밀회'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그게 과연 가능한 얘긴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이 정도 나이차를 극복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일반적으로 불가능할 거라는 느낌들이 있다. 불가능을 이루어내는 성취감, 기쁨 때문에 이런 소재를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며 캐릭터 설정 배경을 언급했다.

또한 이정효 감독은 "첫 촬영때 '코미디 강도를 과연 어느 정도까지 해야 될까' 첫 촬영까지도 고민했는데 엄정화가 처음 교복을 입고 뛰면서 택시 잡는 신에서 '택시'를 외치는 한마디에 '저 정도까지구나'라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도 많이 가져오시고 아낌없이 망가지고 있다. 연출자 입장에서 '엄정화라는 배우가 롱런하는 이유가 다 있구나'라고 크게 느꼈다"고 엄정화를 극찬했다.

한편, tvN '마녀의 연애'는 단지 결혼을 안 한 것뿐인 자발적 싱글 반지연과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산타 같은 연하남 윤동하의 팔자극복 로맨스로, 오는 4월 14일(월) 밤 11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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