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밀회 첫촬영 / 사진: 드라마하우스, 퓨처원 제공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가제)의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JTBC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감성적 멜로 드라마.

서울 종로 모 레지던스 호텔서 진행된 '밀회' 첫 촬영은 혜원이 학창시절부터 친구이자 자신이 근무하는 예술 재단 산하 아트센트 대표인 서영우(김혜은)의 불륜 장소를 습격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혜원은 영우가 출근하지 않자 비밀 아지트를 찾아가 상황을 정리하다 가벼운 승강이를 펼치게 된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희애는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긴 생머리를 한 채 결단력 있게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청순한 아름다움과 단호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김희애는 '아내의 자격' 이후 2년 만의 연기 복귀인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두커피를 내리는 여기를 위해 촬영 전 미리 커피를 내려보며 동선을 체크하는 등 열의를 드러냈다. 또, 후배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사를 맞춰보자고 청하며 구석에서 리허설하는 모습은 선배다운 성숙함을 느끼게 했다.

반면 대선배다운 여유도 드러냈다. 김희애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먼저 인사를 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긴장됐을 수밖에 없었을 첫 촬영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또한 연습을 위해 자신이 직접 내린 원두커피를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나눠주고 극 중 치마 대신 입은 머플러에 대해 "요즘 트렌드"라며 안판석 감독과 농담을 주고받는 등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자 김희애는 무표정한 얼굴로 상황을 정리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혜원의 외로움을 순간적으로 표현해내 스태프들로부터 "역시 김희애~"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첫 촬영부터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김희애는 30년차 연기자다운 내공으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대한민국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섬세한 자극을 전해줄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가제)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후속으로 오는 3월 중순 첫 방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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