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에 출연하는 배우 이진과 성유리 / 사진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성유리 "세가지 역할 한번에 하는 느낌..굉장한 발전 있을 것"
이진 "성유리와 서로 질투하냐고? 그런 시기 이미 지나갔다"
유준상 "이번에도 시청률 대박? 감동의 드라마다"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핑클' 출신의 배우 성유리와 이진이 동반 출연에 대한 부담감과 세간의 우려를 등에 업고 출발했지만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밝게 웃었다.

이진은 2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 제작발표회에서 "성유리와 함께 했을때 좋게 봐주길 원하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까 걱정이 앞섰다"며 "함께한 시간이 길어서인지 금방 익숙해져서 좋은 점이 더 많았다.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성유리와의 동반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성유리 역시 "핑클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아닌 이진과 성유리로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캐릭터가 워낙 세고 상반된 이미지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그런 고민들이 점차 줄어들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장애로 기억을 잃은 여자의 딜레마와 천재 딸을 대하는 무식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성유리는 10년의 기억을 잃고 살다 자살바위에서 만난 경두(유준상 분) 사이에서 딸 해듬(갈소원 분)을 낳지만 이 기억 마저도 잃고 예가그룹의 일원으로 살다 자신을 찾아온 경두와 해듬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한다.


성유리는 세 번 정도 전환점을 맞이하는 복잡미묘한 정이현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표하며, "캐릭터가 혼란스러워 연기하며 힘든점이 있었다. 세 가지 역을 한꺼번에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여서 이 작품이 끝나면 저에게 굉장한 발전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극중 이진이 맡은 이선영은 이현(성유리 분)의 절친이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이현을 보고 난생 처음 질투심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현에게서 수창(김영광 분)을 빼앗지만 결국 예가그룹 기태에게 시집을 가고 그 곳에서 자신이 버린 이현을 만나게 된다.

이진은 실제로도 성유리에게 질투나 경쟁심을 느꼈냐는 질문에 "그런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요즘은 '옷이 어떻다. 연기가 어떻다'라고 서로를 걱정해주는 문자를 주고 받는 편이다"라고 여유있게 답했다.


'시청률보증수표' 유준상은 "우리 드라마가 입소문이 나서 잘 될 것 같다"며 "저도 아이가 있는 아빠라서 그런지 아이 이야기에 눈물이 나온다. 저의 감정이 시청자에 잘 전달돼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감동의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청률 대박을 기원했다.

유준상은 또 "예전엔 아빠의 존재가 '우리집 기둥'이라 말할 정도로 컸는데 요즘은 '돈 벌어오는 사람'이로 치부되는 것 같다. 요즘 아빠들은 다정한데도 아이들과 대화할 기회가 없다보니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이 작품이 우리 시대 아빠가 아이들에게 애정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유준상은 고등학교 2학년까지 마친 것이 최종학력인 가난하지만 순박한 청년 홍경두 역을 맡아 자살바위에서 만난 이현(성유리 분)와 1년간 살면서 해듬(갈소원 분)을 낳지만 홀연히 사라진 이현을 대신해 정성으로 키우며 부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출생의 비밀>은 순박한 청년 홍경두 역의 유준상과 모든 것을 기억하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이자 해리성 기억장애로 기억을 잃은 정이현 역의 성유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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