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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수애 종영소감, "연기로 모든 걸 말하고 싶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을 통해 지난 석 달 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배우 수애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수애는 2일 서울 근교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모든 촬영을 마친 뒤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회고하며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마지막 촬영이 눈앞에 닥치니 감회가 새롭다”며 “함께 고생해준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수애는 ‘야왕’에서 악녀 주다해로 출연, 데뷔 이후 가장 독한 캐릭터를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덕분에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혔지만 극중 다해의 악행 때문에 미움도 많이 받았다. 이같은 캐릭터 비난에 대해 수애는 “연기로 모든 걸 말하고 싶었다. 나는 배우이니까”라며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덕목이자 숙명임을 시사했다.
다해는 극중의 가상 인물이고 수애는 그것을 연기하는 현실의 배우일 뿐인데 다해에게 완벽하게 빙의된 수애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 시키며 리얼함을 안겨줬다. 수애는 이같은 캐릭터에 대해 “욕망의 굴레에 스스로 갇혀버린 다해는 용서조차 받을 수 없었던 가엾은 여자”라며 “멈출 줄 모르는 악행이기에 더욱 불행했다”고 털어놓았다.
본의 아니게 ‘국가대표 악녀’가 되었으니 견디기 힘든 부담일 텐데도 수애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촬영에 임하며 백합처럼 환한 미소로 촬영장 분위기를 바꾸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다해 캐릭터가 이슈가 되면서 수애는 느닷없이 ‘먹방여신’ 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 한달 용돈은 50억, 취미는 배신, 특기는 오리발, 즐겨찾기는 청와대 홈페이지라는 코믹 패러디가 화제를 몰고 다녔다. 수애의 이같은 열연에 힘입어 ‘야왕’ 최종회는 25.8%의 전국 시청률(닐슨 코리아 집계)을 기록, 월화드라마 정상을 지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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