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베르디미디어 제공


배우 손태영이 남편 권상우 내조에 나섰다.

손태영은 14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 카메오로 깜짝 출연, 하류(권상우)가 다해(수애)의 학비를 벌기 위해 나간 호스트바의 손님으로 등장한다.

하류는 여성 고객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열심히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다른 손님들은 하류의 멋진 매력에 반해 입을 다물지 못하지만 유독 까칠한 '청담동 명품녀' 손태영만 못마땅하게 인상을 쓰더니 바나나 껍질을 하류의 얼굴에 집어던진다. 손태영은 "꺼져. 너, 우리 남편 닮아서 재수 없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처음 대본을 받고 이 부분 대사를 눈여겨 본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과 의논하고 조영광 PD에게 제안해 이루어졌다. 연출진은 "그렇게만 해준다면 최고의 카메오가 될 것"이라며 대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재미있는 사실은 문제의 대사가 손태영 때문에 수정된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있었던 점이라는 것. 손태영이 이 장면을 찍기 위해 10여 차례에 걸쳐 권상우의 얼굴에 세차게 껍질 세례를 퍼부은 덕분에 권상우의 얼굴은 바나나 로션을 바른 것처럼 번들거렸다.

조영광 PD는 "남편에 대한 평소의 감정이 아주 잘 드러났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은 손태영의 리얼한 연기에 박수로 화답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손태영은 이날 스태프를 위해 200인분의 대형 커피머신을 들고와 일일이 따라주고 간식으로 과일박스도 선물했다. 앞서 손태영은 권상우의 첫 촬영을 맞아 '눈밭에 하트모양'을 새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드라마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남편의 드라마 성공을 위해 내조의 여왕으로 나선 손태영의 카메오 출연이 시청률 상승에 도움을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야왕>은 오는 14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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