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베르디미디어 제공


배우 수애가 다이아반지를 돼지죽통에 버리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내년 1월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사는 18일 수애가 주택가 골목길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반지를 집어 던지는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이 장면은 극중 다해(수애)가 친구 엄마의 반지를 훔쳐 음식물 쓰레기통 속에 버리는 모습이다. 수애는 혹한의 추위 속에 이 장면을 30번이나 반복했다.

가정교사 자리를 구하려고 친구집에 갔던 다해는 가난하고 재수없는 아이라는 이유로 친구 엄마에게 모욕을 당한 뒤 반지를 훔쳐온다. 대사 없이 동작만 있고 실제 방송에서도 몇 초 분량이지만 이 장면만 무려 2시간이나 찍었다.

이에 연출자 조영광 PD는 "가난하지만 착하게 살고자 했던 다해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진자에 대한 증오와 상대적 박탈감, 어리석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연민 등 복합적 심리상태의 표출이라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로 100만원짜리 백금반지를 준비했다. 또 '반지가 서서히 가라앉는 장면'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하며 완성도 높은 영상을 탄생시켰다.

수애는 "제작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완벽한 연출에 무한신뢰를 보낸다. 그런 장점들이 우리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야왕>은 수애 외에도 권상우, 유노운호, 김성령, 권현상, 이덕화, 차화연 등이 출연하며,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여자와 그녀를 위해 희생하는 남자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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