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꽃미남의 대명사' 송중기와 '청순의 아이콘' 문채원이 독하디 독한 캐릭터로 변신을 꾀하며 연기인생 2막을 연다.

5일 오후 2시, KBS2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 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열린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주연배우 송중기와 문채원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그동안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트리플> 등의 작품에서 송중기는 청초하고 발랄한 꽃미남 이미지를 많이 소비해왔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여자 한재희(박시연)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쁜남자로 변해가는 남자 강마루를 연기한다.

송중기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선택할 때 '이번엔 이미지를 바꿔봐야 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다. 밝은 이미지의 송중기만 만나보셨던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며 변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송중기 못지 않게 파격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는 문채원은 재계 38위 태산 그룹의 총수 딸인 얼음공주 서은기 역을 맡아 착한 남자처럼 보이는 나쁜 남자 강마루(송중기)에게 이용당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맹목적인 사랑을 보이는 인물을 다채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채원은 "오랜만에 출연하는 현대극에서 익숙한 모습부터 새로운 모습까지 모두 보여드릴 계획이다. 특히 극 중반부에 나오는 '기억상실'이라는 코드까지 잘 소화해내고 싶다"며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차칸남자>의 연출을 맡은 김진원PD는 "미디어를 통해 봐왔던 송중기의 모습에 우리가 얼마나 쉽게 속고 있었나 싶었다"며 "스태프들끼리 송중기가 연기한 모습이 담긴 모니터를 보며 '남자다잉~'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봉우리가 터지는 송중기에게 해가 되진 않을까 우려도 됐지만 촬영하면서 그런 우려는 말끔히 가셨다"며 송중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PD는 문채원에 대해 "다가가기 어려운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한 번 찍어서 올리겠다'며 장난을 쳤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통 멜로 드라마 <차칸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결국 그 여자에게 배신 당하는 한 남자의 처절한 삶과 그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와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12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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