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김 프로덕션 제공


박민영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폭풍 분노했다.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서 박민영은 몰락한 남인 가문의 여식으로 안동김씨 세력에 무참히 짓밟힌 아버지에 대한 회한이 큰 인물 영해 아씨로 분해 호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진> 10회에서 고문을 당하던 영래는 말도 안되는 누명을 씌우며 횡포를 일삼는 대균(김대균) 일행에게 "이렇게 내 아버지도 죽였냐?"며 울분 섞인 분노를 표출했다.

단아하고 기품있던 양반집 규수의 분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횡포를 부리는 세도 정치가 부패하던 시대에 서서히 개화에 눈 뜨는 인문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

종친 이하응(이범수)이 개혁의지를 나타냈고 영래가 21세기에서 온 진혁(송승헌)의 의술에 호기심을 보이며 조선 최초 여의사로서 태동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상에 관심이 더해진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영래의 분노에 저도 같이 화가 났습니다. 박민영씨 연기가 갈수록 안정되는 것 같아요”, “영래와 진혁의 연기에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명계 두목으로 활동하는 영휘(진이한)의 정체를 경탁(김재중)이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닥터 진>은 지난 24일 방송분 시청률이 12.7%(AGB닐슨)를 기록하며, 전날 13.1%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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