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송승헌 / '닥터진' 방송 캡쳐


150년 전 조선으로 타임슬립한 21세기 최고의 의사 이야기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닥터 진>의 송승헌(진혁 분)이 과거로 타임 슬립한 후, 의사로서 새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고 있다.

타임슬립하기 전의 진혁은 의사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수식어들은 다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확률과 합리성을 따지는 냉철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사고 전 미나(박민영 분)와의 다툼에서 “수술 한 번 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 줄 아느냐. 그럴 시간에 살릴 수 있는 환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는 게 낫다”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서도 그런 진혁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50년 전 조선으로 타임슬립한 후, 뜻하지 않은 상황에 휘말리며 온갖 수난을 겪은 진혁은 확실히 다른 인물이 되었다. 그는 토막촌에서 죽어가는 아낙네를 살리기 위해 소리친다. “내일 환자가 죽더라도, 오늘 살릴 수 있으면 살리겠다”고.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인정받던 닥터진이, 마음까지 따뜻한 열혈 의사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진혁을 변화시킨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토막촌 사람들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확률을 따져 고민하던 그에게 ‘가난이 죽음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충격에 가까운 일이었던 것이다. 타임슬립 초반 두 차례의 뇌수술이 진혁 본인의 죽고 사는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면, 토막촌에서의 치료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닥터진’의 새로운 발견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변화된 진혁의 감정 선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훈훈한 활인서 보살의원 진혁’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송승헌이, 앞으로 드라마 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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