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이스토리 제공


청순미녀 장나라가 드라마 ‘동안미녀’에서 폭음 ‘소주녀’가 됐다.

장나라는 5월 2일 첫 방송 될 KBS 새 월화극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에서 술 없이는 살 수 없는 박복한 인생의 서른넷 노처녀 소영 역을 맡아 애주가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

극중 소영은 회사에서 잘린 날 아이돌 여가수의 포스터를 붙들고 팩소주를 들이킨다. 오랫동안 자신을 짝 사랑해온 선남(박철민 분)이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자 직접 잔에 소주를 따르며 신세를 한탄하게 되고, 일주일 동안 고생해 번 돈이 고작 30만원 밖에 되지 않자 집 앞 놀이터 그네에 앉아 팩소주를 마신다. 또 엉겁결에 임시직 디자이너로 의류회사에 취직하게 되지만, 나이를 속인 탓에 정식 디자이너가 될 기회를 놓치자 놀이터 벤치에서 또다시 팩소주를 마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도 늘 소주를 빼놓지 않는 상황.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소개팅남과는 소주 대작을 하고 급기야 경찰서행까지 이르고, 패션 회사 회식 자리에서는 폭탄주 대접을 들이켜 인사불성이 되고 만다.

술 마시는 장면이 이렇게 많다 보니 장나라의 취중 연기 역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상대 배우인 최다니엘의 얼굴에 토사물을 뱉는가 하면 겁 없이 회사 상사들에게 손찌검을 하며 화를 내는를 연기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에 이어 제2의 ‘떡실신녀’로 등극할 태세다.

장나라 측은 “장나라 연기만 보고 주당이라고 생각하시면 오해”라며 “실제로 장나라의 주량은 1잔이며 술을 마시기만 하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체질이라 많이 마시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술 자리를 즐길 줄 알고 사람들과 편안하게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며 “취중 연기는 그런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술 마시는 장면이 많아 원조 국민여동생의 청순한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연기에 욕심이 많아 자신의 이미지보다는 극중 소영의 심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기꺼이 술 마시는 장면을 최고로 찍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다 소주 광고 섭외가 들어올 것 같다”며 웃었다.

제작사 측은 “주인공이 희망이 없어 보이는 34세 노처녀이다 보니 혼자 술 마시는 장면이 많다”며 “일만 하며 14년을 살았는데 이게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술이 친구인 삶, 술 한 잔 마시며 툴툴 털어내야 하는 게 여자주인공 소영의 삶일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극 초반이 지나면 패션 디자이너의 희망을 품고 사랑과 일 모두를 쟁취하는 밝은 소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믹하고 재미있는 상황이 많은 작품인 만큼 시청자들이 즐겁게 만끽하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동안미녀’는 서른네 살의 노처녀가 '절대 동안' 외모를 무기로 고졸 학력,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코미디. 장나라, 최다니엘, 류진, 김민서와 함께 현영, 오연서, 유연지, 홍록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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