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송승헌, 로맨틱 코미디 절대강자 '등극'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제작 커튼콜 제작단)의 송승헌이 진지함과 코믹함 사이의 절묘한 규형을 둔 ‘현대판 왕자’로 완벽 변신했다.

극중 송승헌은 최대 재벌가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외교관답게 진지하다가도 어느 순간 코믹한 표정과 대사들로 변신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첫 회에서 송승헌은 전통문화행사에서 만났던 짠순이 여대생 이설(김태희)과 우연히 백회점에서 재회한다. 해영(송승헌)은 사랑하는 여인 윤주(박예진)를 위해 600만원짜리 고급 반지를 사고, 이를 지켜본 이설은 그 영수증을 갖기 위해 주차장까지 해영을 쫓아간다.

차마 영수증을 달라고 말하지 못한 이설을 단단히 오해한 해영은 자신에게 이설이 반했다고 착각해 “두 번 볼 사이도 아닌데 그냥 확 말해요”라고 말한다. 해영은 영수증을 달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설의 고백에 어이없다는 표정과 말투를 실감나게 선보여 시청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지난 2회 분에서는 오갈 데 없는 이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해영이 갑작스런 윤주의 방문에 이설을 게스트 룸에 숨겨둔다. 마침 복통과 함께 설사 증상을 보인 이설이 해영에게 전화를 걸어 윤주를 내보내라고 하지만, 해영은 “미안하지만 내가 그런 부분까지 도와줄 순 없잖아. 물론 안타깝긴 한데, 너도 성인이니까 가끔은 혼자 힘으로 이겨내봐. 끊는다”며 전화를 끊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송승헌표 로맨틱 코미디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설의 펜션에서 우연히 대면한 정우(류수영) 앞에서 이설에게 기습 볼뽀뽀를 선사하며 가짜 연인 행세를 한 장면 역시 눈길을 끌었다. 과장되지 않은 볼 입맞춤이 송승헌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했다는 평이다.

한편, ‘마이 프린세스’에서는 송승헌표 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물론, 그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