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욕망의 불꽃' 캡쳐


지난 17일 방송된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 6회에서 배우 서우가 본격적으로 등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극 중 서우는 최고의 인기 배우 백인기 역을 맡아 진지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6부에서는 백인기의 캐릭터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나영(신은경)의 친언니 딸이지만 실제로는 나영이 백인기(본명: 혜진)의 친 엄마. 백인기는 친아버지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죽음을 담보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바꾸고자 한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그녀는 "내는 죽는 거 안 무섭대이. 보래이, 나는 여기서 죽는다. 그래 갖고 나는 다시 태어날 끼다. 살인범 아부지 말고 훌륭한 아버지한테서 새로 태어날 끼다. 나는 가수가 될 끼다. 그래 갖고 돈 많이 벌 끼다. 돈 많이 벌어서 내 밑에 부하들을 잔뜩 거느리고 살 끼다. 두고 보래이. 내가 어떻게 다시 태어날지"라고 악다구니를 쓴다.

그리고 서우는 배우 백인기가 되어 세상에 나타난다. 어릴 적 혜진이 그랬듯이 백인기는 당돌하고 거침없고 저돌적이다. 직설적인 언행과 함께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고 만다.


기자들을 향해 백인기(서우)는 "인터넷에 떠도는 백인기에 대한 악성 루머, 나두 재밌게 읽고 있어요. 인터넷이 다운될 정도로 악플이 달려나오대요. 좋다 배우 안 하면 될 거 아냐. 그런데 금방 생각을 바꿨어요. 악플 다는 사람들이 불쌍하더라구요. 얼마나 사는 게 답답하면 인터넷에다 대고 화 풀 일 하겠어요. 난 화초보다 잡초가 좋아요. 밟히고 짓밟히고 또 짓밟혀도 그럴수록 더 머리를 치켜드는 잡초. 그 끈질긴 생명력을 좋아해요"라고 생긋 웃는다.

또한, "살면서 눈물 따위를 흘릴 여유가 없었어요. 나한텐 눈물을 흘리는 거 자체가 사치였으니까요. 눈물은 달콤한 유혹 같은 거 아닌가요? 자신의 불행에 대해서 위안을 받으니까. 그런데 뭐가 달라지죠. 누가 내 눈물 따위에 관심이 있냐구요"라고 말한다.

백인기로 완벽하게 변신한 서우는 이 같은 연기는 파격 그 자체다. 영화 '미쓰 홍당무'나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 KBS2 TV '신데렐라 언니' 등에서 보여줬던 생기발랄하면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것이기에 안방극장 팬들은 적잖은 충격(?)으로 그녀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고 있다.

소속사는 "극 중 나영은 백인기의 친모이다. 서우의 캐릭터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백인기라는 인물이 어떻게 서서히 변해가는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인생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드라마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우는 매주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욕망의 불꽃'에 불꽃 같은 생기를 불어넣으며 시청률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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