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굿스토리 제공


드라마 ‘나쁜남자’(연출:이형민)의 13회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긴 채 엇갈린 행보를 걷는 건재 커플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한 회였다.

해신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심건욱의 행보가 하나씩 수면위로 드러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한 드라마 ‘나쁜남자’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사랑 따위는 유리잔 부수듯 집어 던져 버린 외로운 건욱의 모습이 노출되며 연신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또한, 복수를 위해 불나방처럼 자신을 내어 던지는 건욱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재인의 모습에서 그 동안 내심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건재 커플의 안타까움을 그대로 드러났다.

그 동안 눈길을 끌었던 격정적인 건태커플의 파격적인 사랑과는 또 다른 서로가 다른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처 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간직한 건재 커플의 모습이 방송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 커플의 모습을 보며 눈물 지었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 “비극적인 복수보다 행복한 건재커플을 그려주세요.”, “건욱이 행복하게 해줘요.”, “파멸로 갈 거 같아서 너무 슬퍼지려 합니다.” 등 비극적인 건재 커플의 사랑이 이루어질 기원하는 모습이 간절했다.

고귀하고 우아한 미술관장의 가면을 쓴 해신그룹의 안주인 ‘신여사’는 가면을 벗기면 벗길수록 그 악랄함을 더해가며, 잊을 수 없는 명연기를 선사했다. ‘선덕여왕’의 미실과 비교되며 샤우팅 ‘신여사’로 불리우는 김혜옥의 히스테릭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건욱이 자신이 쫓아냈던 태성이라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는 신여사는 앞으로 건욱과 정면 대결을 펼치며, 그녀의 소름 돋는 표독스런 연기는 점점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나쁜남자’는 앞으로 모든 인물들이 강하게 맞부딪히면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건들이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또한 예상치 못한 반전의 반전이 이루어지면서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결말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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