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H프로덕션 제공


KBS 월화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극본 최이랑, 이진매. 연출 김정규)에서 완벽한 ‘차도녀’(차가운 도시 미녀)로 분해 엘리트 정보요원 포스를 뽐내던 호란이 마스카라가 번지는 줄도 모르고 ‘오열’했다.

호란이 맡은 최은서는 ‘정보국 여신’으로 불리며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이 시대의 ‘엄친딸’로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던 그녀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 것은 좌충우돌 ‘엔도르핀 걸’ 오하나(이수경 분)와 엮이면서 부터다.

‘환상의 커플’이었던 고진혁(김상경 분)과 3년 만에 재회 한 뒤 애써 거리를 두고 일에만 전념하려 했던 최은서는 오하나와 진혁이 가까워지는 것에 흔들리더니 급기야 하나에게 나이로 밀어붙이는 ‘반말 공격’을 해대며 유치한 싸움을 걸기도 했었다.

언제나 도도하고 완벽할 것만 같던 최은서가 뻔뻔할 만큼 적극적인 오하나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질투하는 마음을 드러내게 되고 사랑을 되찾기 위해 근무시간 도중 ‘데이트 신청’도 하는 등 화려한 포장을 벗고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용기 있게 보여주게 된 것.

그리고 마침내 ‘마스카라 범벅’이 되어가며 오열을 하기에 이르렀다. 최은서는 자신이 팀장으로 이끌던 수사가 중단 되자 “야, 내가 뭘 잘 못했는데? 난 열심히 한 죄 밖에 없다” 고 울고불고 소리치는 대단한 주사를 선보이며 말리는 진혁에게 “조용히 해!”라고 화까지 내 그를 화들짝 놀라게도 한다고. 

‘쿨’하고 당찬 정보요원부터 라이벌과는 다소 ‘깨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며 과거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고 강하게 일어서는 복합적인 캐릭터 ‘최은서’를 연기 해온 호란은 이날 막바지 드라마 촬영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으로 절로 눈물이 났다고 한다.

이어 호란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는 장면이라 감정 전달을 위해 차 안에서부터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이제 곧 은서와 헤어진다는 생각 때문인지 눈물은 참 잘 나더라”며 “울고 났더니 기운이 쏙 빠지는게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된 것 같다”고 첫 눈물 연기에 위트 있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극중 공식 연인 오하나, 고진혁의 ‘오고 커플’과 오하나, 한도훈의 ‘백치미 커플’, 고진혁, 최은서의 ‘엘리트 커플’ 중에 어떤 커플이 맺어질지 러브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결말을 향해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국가가 부른다> 15회는 오늘(28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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