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네임이즈 엔터테인먼트 제공


KBS 인기 수목극 ‘추노’(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에서 노비패를 이끄는 그분으로 열연중인 박기웅은 지난 18일(어제) 방송 분에서 민초의 난을 주도, 노비들을 훈련시키며 오랜 동안 선혜청 습격을 준비해왔던 그분은 이날 감동적인 연설로 노비패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선혜청에 쌓인 쌀은 모두 우리의 피와 땀이다. 평생 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며 양반을 먹여살리고 있다. 그러나 양반은 평생 놀면서 우리를 핍박하고 있다”고 선혜청 습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태공의 말을 빌어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음을 업신여기지 말라 했거늘 양반들은 모두 글을 깨우쳐 이 말을 알고 있으나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고 양반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우리가 오늘 불태우는 것은 쌀이 아니라 양반의 죄업”이라고 선포했다.

노비패를 이끌고 선혜청에 근접한 그분은 “겁먹지 마라. 횃불을 창고로 던지고 놈들은 베어버리면 된다”고 독려하며 날렵한 몸놀림과 수려한 칼솜씨로 군졸들을 제압했다.

이 날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기웅의 놀라운 연기 변신에 대해 칭찬하는 글들이 속속 게재됐다. 시청자들은 “오늘 노비패의 마음을 움직인 그분 연설에 나 역시 감동을 받았다”, “박기웅의 강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어조는 그분의 역할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있다”는 의견에 입을 모은 것.

앞으로 2회 방송 분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아직 그분의 확실한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박기웅의 소속사 측은 “소속사 홈페이지와 팬 사이트에도 박기웅이 연기하고 있는 ‘그분’의 정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열렬한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린다. 다음 주 방송 분에서 박기웅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지 기대해달라”는 당부만을 언급해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박기웅은 ‘추노’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 지난 달 25일 16회 방송 분에서부터 노비를 원조하는 구원자로 칭송되던 ‘그분’ 역을 맡아 본격 등장했으며 노비 출신임에도 지덕체를 모두 겸비, 어린 나이에도 노비패를 이끄는 브레인으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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