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하우스 제공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망가진다.

임성민은 2010년 1월4일 첫방송될 KBS 월화극 '공부의 신'(윤경아 극본, 유현기 연출)에서 파산직전 병문고의 노처녀 선생 배영숙 역을 맡아 '촌티 맵시'를 선보인다. 최근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삭발투혼'을 펼쳤던 이후 또 다른 변신을 감행하는 셈이다.

임성민은 완벽한 '촌티 연출'을 위해 5~6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들여 '뽀글뽀글 아줌마 파마'를 완성한 후 커다란 알이 박힌 촌스러운 복고풍 뿔테 안경을 구입해 매치했다. 또 커다란 체크셔츠와 칙칙하면서도 후줄근한 니트 등 어수룩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의상을 재래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스타일링하는 열의를 보였다.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인해 임성민이 처음 촬영장에 등장했을 때 김수로를 비롯해 배두나 등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라고.

이에 임성민은 "처음 현장에 갔을 때 아무도 내가 누군지 알아채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쾌재를 불렀다"며 "기왕 도전한 일이라면,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짜내며 연기하고 있다. 이번 배역을 통해 예쁘게 꾸미는 것 보다, 오히려 튀지 않으면서도 촌티가 팍팍 나는 연출을 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앞으로 극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촌티 패션' 외에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덧붙였다.

임성민이 맡은 배영숙은 열악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 속에서 초심을 잊은 채 무기력해져버린 노처녀 교사 역이다. 배영숙은 파산 직전 병문고에 재직 중인 선생으로 사도철(박휘순), 박귀남(이달형)과 함께 병문고 선생님 군단을 이룬다.

한편 일본 미타 노리후사의 만화 '드래곤 자쿠라'를 원작(국내 번역본 ‘입시 최강전설: 꼴찌, 동경대가다!’)으로 한 '공부의 신'은 삼류 고등학교인 ‘병문고’ 의 오합지졸들이 '천하대 특별 입시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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