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드림> 제작발표회 현장서 '손담비'


최근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캐릭터는 평강 공주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드라마가 대세다.

지난 5월 종영된 ‘내조의 여왕’에서의 천지애(김남주 분)와 최근 네티즌들의 쏟아지는 호평 속에 화제가 되고 있는 SBS 월화 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연출 백수찬)의 여주인공 박소연(손담비 분)이 대표적인 평강공주형 캐릭터.

바보 온달을 고구려의 대장군으로 탈바꿈시킨 평강공주에 빗대어 파생된 심리학 용어인 ‘평강공주 콤플렉스’. 무엇 하나 잘난 것 없는 남자에게 모성애 비슷한 것을 느끼며 다가서는 여자들이 있다. 이런 여자들은 대부분 "내가 그를 잘되게 만들어 줄 거야"라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평강공주 콤플렉스의 소유자로서 남자의 숨은 능력을 개발시켜주고 이를 통한 성취감이 바로 '사랑'이라고 믿는다.

이제까지 많은 드라마 속에서 평범한 여자 주인공이 백마탄 왕자 같은 재벌 2세를 만나서 신데렐라가 된다는 내용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별은 내 가슴에’의 연이(최진실 분) ‘천국의 계단’의 한정서(최지우 분), ‘파리의 여인’의 강태영(김정은 분),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김선아 분) 등이 드라마 속의 대표적인 신데렐라들이다. 이러한 신데렐라 드라마는 <꽃보다 남자>에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신데렐라가 사라지고 대신 평강공주가 떠오르고 있다. 신데렐라는 왕자가 구두를 들고 찾아와주기를 기다릴 뿐 자기 손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들어 장군의 부인이 되었다.

이렇듯 ‘평범한 남자 주인공을 사랑해 성공에 이르게 한다’는 ‘평강공주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드라마들이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다. 여성들의 왕성한 사회 활동이 보편화되었고 더불어 여성들의 사회적 입지가 넓어지자, 이제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캐릭터보다 남자의 운명까지 개척해주는 능동적인 평강 공주 캐릭터가 드라마 속에서 각광받고 있다.

‘드림’에서도 밑바닥으로 추락한 스포츠 에이전트 남제일(주진모 분)의 재기와 소년원 출신 소매치기에 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이장석(김범 분)의 성공을 위해 조력자로 나선 박소연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되면서 점점 극의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동시에 초반 5%대의 부진한 출발을 극복하고 지난 11일 방송된 6회 방송분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7%(AGB 닐슨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오는 18일 방송될 ‘드림’ 8회에서는 오직 가진 것이라고는 엄청난 파워의 돌주먹과 탄탄한 맷집 밖에 없는 초보 파이터 이장석을 자신의 전공 분야인 스포츠과학을 접목, 철저한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인 훈련으로 단기간에 실력 있는 파이터로 탈바꿈 시키고 그의 에이전트인 남제일에게도 재기할 수 있는 결정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박소연의 눈부신 활약이 그려질 예정이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