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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온, 강성연과 이미 일년 전 이혼 "사랑이 아니었던 십년"
강성연과 김가온의 이혼 사실이 일년이 지난 후에야 알려지게 됐다.
지난 17일 김가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녀에 대한) 마지막 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속에서 김가온은 지난 해 아내 강성연과 이혼에 이르게 됐음을 밝혔다.
김가온은 이혼에 이르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결혼을 유지했던 십여년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 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 십년 나이 먹었으면 그만큼 현명해져야지. 그래서 헤어진거야. 지금 행복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니"라고 전했다.
이혼하게 되었지만, 이혼을 바로 알리지는 못했다. 김가온은 "일년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을 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라고 지난 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가온은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이 아니었던 십여년은 평생 박제가 되어, 그 모든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보스턴에서 내가 살던 백년된 아파트만큼 삐걱거리며 그 자리에 존재하길. 빛은 나지 않아도"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강성연은 지난 2012년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20년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합류해 일상을 공개하기도 한 바, 대중의 충격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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