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레이먼킴 인스타그램


배우 김지우와 셰프 레이먼킴의 딸 루아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레이먼킴이 '이태원 참사' 이후, 차마 애도조차 할 수 없었던 아빠의 마음을 고백했다.

4일 레이먼킴은 "루아가 목이 붓고 열이 좀 나서 #독감 일까 겁이나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계절성 목감기 라고 한다. 약 먹고 좀 쉬면 된다고 했지만 아직 코로나가 사라지지 않은 시절에 독감까지 돌고 있으니 혹시라도 반친구들에게 폐가 될까봐 학교는 3일째 쉬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딸 루아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 오후 아직 참사가 나기 전, 월요일 학교에 입고 갈 옷을 보여주는 작은 전야제 비슷한 학교 행사에 한시간 가량 할로윈에 입을 분장을 하고 갔다"라며 "작년 이집트 관련 전시를 다녀오고는 그때부터 푹 빠진 클레오파트라 분장을 하겠다고 가발까지 쓰고, 옷을 갖춰입고 준비했지만 참사가 발생하고 일요일 아침 루아에게 월요일에 커스튬을 입지 않는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다행이 알아듣고 월요일 등교때는 조르지않고 일상복으로 등교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묻는다. '아빠 그 언니 오빠들은 이제 아빠 엄마를 못보겠네? 슬프다, 나 다음(내년)에도 커스튬 안입을게'"라고 글을 써내려갔다.

레이먼킴은 "새벽에 열이 조금 올라 약을 먹이고 제우다가 가만히 얼굴을 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괜히 마음이 아프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모습을 뒤에서 찍은 사진만 봐도 가슴이 시리다. 바로 옆에 누워서 조금만 열이나도 불안하고 마음 아프고, 죽 한그릇 다 먹으면 마냥 고맙고, 겨우 몇시간 떨어지는 학교가는 뒷모습 사진만 봐도 가슴이 시리고 찡한데 상상할도 안해본 일이 벌어진 그 부모들은,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용기가 없어 애도의 글도 못적어 올리고 있다가 애도기간이라는걸 하루 남기고 적어본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디 가족분들과 트라우마를 격으시는 분들 모두 무탈하시기를 바라고 바라고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가 323명(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지우와 레이먼킴은 지난 2013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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