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주)연극열전 제공


김선호가 눈물로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일 서울 아트윈씨어터에서 연극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의 프레스콜이 진행돼 김동연 연출가를 비롯해 배우 김선호, 신성민, 이휘종(조 역), 이진희, 손지윤(새라 역), 오정택, 정환(사이먼 역), 조훈, 정지우(리처드 역)가 참석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삶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여온 '연극열전9'의 세 번째 작품으로, 아무도 등반하지 않는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빙벽을 등정한 산악가 조 심슨(Joe Simson)과 사이먼 예이츠(Simon Yates)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김선호는 프레스콜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 시작 전, 무대에 올랐다. 지난 해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 등에서 하차한 이후 첫 공식석상이다. 긴장한 모습의 그는 종이 한 장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전한 뒤 목이 메이는 듯 물을 마시며 다시금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제가 긴장이 되어서요. 말을 두서없이 할 것 같아 종이에 적어왔습니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선호는 말을 이어갔다. 김선호는 "프레스콜 자리에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기자님들께 드리는게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하며 이 연극을 만들었고요.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팀들과 우리 모두에게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일단 여기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시간을 돌이켜보며, 제 부족한 점을 많이 반성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와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터칭 더 보이드'에서 김선호는 조난 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았다. '터칭 더 보이드'는 지난 7월 8일 대학로 아트윈 씨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린 뒤, 오는 9월 18일까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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