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DAM,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유(이지은)이 영화 '브로커'에서 함께한 배우 강동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에서 소영 역을 맡은 배우 아이유가 인터뷰에 응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 아이유가 맡은 소영은 베이비 박스에 아기 우성을 버리고 돌아서지만, 다음 날 다시 찾아와 '브로커'인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의 여정에 합류하게 되는 인물이다.

아이유는 '브로커' 속 인상깊은 장면으로 관람차 장면을 꼽았다. 소영과 동수가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긴 장면이다. 아이유는 "대본을 볼 때도 가장 기억에 남았고,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그 장면이 시간상으로 빨리 찍어야 했어요. 대본에 '해가 질 무렵'이라고 명시가 돼 있어서요. 그런데 관람차를 돌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강동원 선배님 한 번, 저 한 번, 그렇게 한 번 씩의 기회가 있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 CJ ENM, 영화사집


이어 "대사가 긴데 실수를 하면, 다음날 관람차 장면을 다시 찍으러 와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덜덜 떨면서 찍었는데요. 막상 슛이 들어가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안 날 정도로 강동원 선배님과 호흡도 좋았고요. 해가 떨어지는 방향, 시간 등 모든 걸 컨트롤 할 수는 없었는데 스크린에서 보니 멋졌어요. 음악도 멋졌고요"라고 해당 장면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당시 촬영 분위기도 덧붙였다. 강동원이 많은 배려를 해줬음을 밝히면서다. 아이유는 "동수가 눈을 가려준다는 동작은 이었는데, 지금과 같은 타이밍이 아니었어요. 약속된 것보다 제가 눈물이 빨리 떨어졌어요. 기회가 많지 않았고, 강동원 선배님의 기지로 소영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걸 손으로 가려주셨는데요. 순발력이었어요. 화면에서는 선배님이 가려준 손 밑으로 눈물이 떨어지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 CJ ENM, 영화사집


이어 "그날 '지은 씨가 중요하니까'라면서 강동원 선배님이 다 양보해주셨어요. 그런데 그 장면이 선배님께도 정말 중요한 장면이었거든요. 그래도 시간있을 때 '지은 씨 쪽부터 가요'라고 배려해주셨어요. 저는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가득했는데요. 선배님과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는데, 그날 특히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 강동원을 비롯해 송강호, 배두나, 이주영 등이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브로커'는 지난 8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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