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현주 인스타그램


그룹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현주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말이 아니었다. "에이프릴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을 멈춰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이었다.

18일 이현주는 자신의 SNS에 근황과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현주는 동생이 고소당한 건에 집중을 하던 중 자신도 고소당한 사실을 보도로 알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현주 남동생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DSP미디어는 "이현주씨의 SNS 게시글 관련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을 시사했다.

이현주는 "고소를 당한 제 동생은 아직 학생이어서 저희 가족 모두 동생 고소건 대응에 집중하고 있었다"며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지만, 보도를 통해 저도 고소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제 고소건 대응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현주는 "전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최근 상황을 보면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생각나서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든다"며 "저는 제가 받았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도 멈춰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하 이현주 글 전문.

이현주VS에이프릴 입장 공개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DSP미디어 제공


◆ 이현주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먼저 제 근황을 짧게 말씀 드리면, 고소를 당한 제 동생은 아직 학생이어서 저희 가족 모두 동생 고소건 대응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지만, 보도를 통해 저도 고소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제 고소건 대응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까지 잘 대응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비난이나 악플이 당사자에게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요. 전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최근 상황을 보면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 생각나서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저는 제가 받았던 고통을 누군가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누구나 잘못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면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수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멤버들이나 지인들에 대한 비난이나 악플도 멈춰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려 봅니다.

전 그 동안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며 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또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더더욱 이런저런 걱정이 많이 듭니다. 다들 행복한 금요일 되시길 바라고,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 이현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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