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니키리 인스타그램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서로를 더 아껴주는 배우 유태오와 아티스트 니키리 부부를 일컫는 말은 아닐까. 두 사람이 서로를 말하는 찐럽(진짜 러브) 모먼트를 모아봤다.

1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아티스트 니키리가 출연해 유태오와의 첫 만남부터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부부로 지내온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유태오의 소년미를 지켜주기 위해 "파도는 내가 다 맞으면 된다"는 니키리의 이야기와 "아내에게 내 정체성이 있다"고 말하는 유태오의 이야기를 풀어봤다.

사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니키리가 뉴욕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할 당시, 밤 길에서 유태오를 만나게 됐다. 너무 잘생긴 사람이 서있어서 쳐다봤는데, 그 사람도 니키리를 봤다. 보통은 눈이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는데, 두 사람은 서로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니키리는 "나중에 알고보니, 태오 이상형이 작고 통통한 여자였더라. 자기는 이상형이 걸어오니까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했다. 그때는 스쳐지나갔는데 다른데 갔다가도 계속 생각이나서 다시 그 앞으로 돌아왔는데 없었다. 그 앞에 독일 음식점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저 안에 있다' 생각이 들더라. 들어갔더니 태오가 앉아있었다"고 자세히 그때를 회상하며 수줍은 듯 웃음지었다.

유태오는 지난 1월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해 아내 니키리와의 첫만남을 밝혔다. 그는 "과거 미국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쉬는 시간에 벽에 기대어 있는데 귀여운 여자가 걸어오더라. 지나갈 때까지 눈을 마주쳤는데, 그 분이 이후 식당으로 들어왔는데 나 때문에 들어왔다고 생각했었다. 니키가 먼저 전화번호를 찍어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 : tvN '유퀴즈 온더블럭' 캡처



"세 번 만나고 결혼하겠구나."
니키리는 유태오와 세 번 만나고 결혼을 생각했다. 그는 "태오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제 말을 잘 들어주며, 대화가 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년미가 있었고. 제가 소년미를 좋아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파도는 제가 다 맞으면 돼요."
유태오의 무명생활은 생각보다 길었다. 니키리는 "3, 4년 정도 계산했다. 태오의 얼굴에 왜 못뜨겠냐 생각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는 영화 연출이 해보고 싶어서 저도 시나리오만 계속 썼다. 그러다보니 저금한 돈을 야금야금  쓰게 됐다. 5~6년이 지나니 위기의식이 생겼고, 7~8년 지나니 무섭기도 하더라. 하지만 어차피 본인 인생아니냐. 하고 싶은걸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 상황에서도 유태오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했다. 본인이 하려고 했지만 니키리가 말렸다. 니키리는 "너의 소년미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얼굴에 풍파가 쌓이면 안된다. 그게 너의 매력인데 그 매력을 잃어버리면 어떡하냐. 파도는 제가 다 맞으면 된다"고 해 유태오를 향한 진한 마음이 전해지게 했다.

사진 : 니키리 인스타그램,씨제스 제공



"아내 니키리에게 내 정체성이 있다."
유태오는 영화 '결혼전야'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아내 니키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아내 니키리에게 내 정체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엄청 많이 배웠다. 미학의 취향, 교양, 사회성, 시나리오 분석, 모든 면에서 저를 지탱해주는 사람이다. 매일매일 같이 작업과 아트와 영화와 음악에 대해, 그리고 음식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놀고 한다"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니키리는 과거 지산의 SNS에 유태오의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썼다. "항상 볼이 빨간 아이같이 수줍어 하고 부끄러워하고 그런다. 태오는 예쁘고 좋은 사람이다." 유태오는 지난 2006년 니키리와 뉴욕에 만나 결혼했으며 현재 13년차 부부다. 서로의 모습에서 사랑을 찾는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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