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성추행 부인 / 단국대 석좌교수직 사의 표명한 고은 시인 KBS 보도 캡쳐


고은 시인이 외신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출판사인 블루덱스 북스(Bloodaxe Books)의 고은 담당자인 네일 아슬리씨를 통해 받은 고은의 성명서 내용을 보도했다.

고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에 제기된 의혹들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일부 인사들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사실과 전후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는 나의 아내와 나 자신에게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단언한다"며“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명예를 유지하면서 계속 집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지난해 12월 발행된 계간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총 7연 27행의 시 ‘괴물’을 통해 제기한 뒤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성추행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고은 시인의 서재를 본떠 만든 '만인의 방' 철거 결정을 내렸고 교육부는 교과서에 실린 그의 시들을 삭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출판사 관계자는 고은이 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달 입원했으며, 현재 회복중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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