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하시마섬 강제징용된 할아버지 "우리가 자원해서 왔다고?" 허탈+분노 / 사진: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무한도전 하시마섬 방문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편에서는 '무한도전' 멤버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섬 '하지마섬'을 방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시마섬은 한국인들이 강제노역을 당한 곳. 하시마섬에 도착한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강제징용 등 역사적인 사실은 쏙 뺀 채 근대화의 상징이라고만 홍보하는 관광 가이드의 말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강제 노역 중 희생당한 한국인 유골이 묻힌 다카시마의 공양탑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공양탑을 찾지 못했고, 결국 제작진은 마을 사람들에게 수소문했다. 겨우 찾아낸 공양탑은 수풀 속에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분노와 허탈함을 찾지 못했다.

당시 하시마섬에 강제징용 됐던 할아버지는 '무한도전'과의 인터뷰에서 "16살때 끌려왔다. 나이가 어릴 수록 좋다더라.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다. 하시마섬에서 한 일은 굴을 뚫어 나아가는 일이다. 옹벽 바닥에 아우성치는 소리가 났다. 배고파서 쥐나서 못하겠다는 거였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무한도전 제작진이 "일본에선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우리가) 자원해서 왔다고? 하시마섬에?"라고 말하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방송분을 본 누리꾼들은 "무한도전 하시마섬, 일본은 독일 좀 본받아라", "무한도전 하시마섬, 우리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유네스코 등재 전에 해야할 일들을 잊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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