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수정 역 최리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신인배우 ‘최리’를 만났다.

최근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에서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세 들어 사는 집 주인 홍마담(김성령)의 딸이자 진태(박정민)의 친구 '수정'을 연기한 최리는 영화 <귀향>(조정래 감독)으로 데뷔했다.

얼마 전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감독과 감사패를 받았다는 최리는 평소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했던 마음이 커서 <귀향> 출연도 고민하지 않았단다. “감독님께 또 물었죠. 왜 연기 전공자도 아닌 제게 출연제안을 했었냐고.(웃음) 그러면서 감독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함을 가진 이미지를 찾으려 10년을 헤맸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면서 예쁜 거보다는 중성적인 매력이 더 이끌렸다고..그래서 절 선택한거라고요.” 커다란 스크린 속에서 <귀향>을 보고 있자니, 제 캐릭터에 희열을 느껴 곧 바로 배우의 길을 가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던 최희다.

“계속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현재 전공중인 무용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한 그녀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특히, 박정민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첫 상업영화라 긴장이 많이 되었어요. 그때마다 정민 오빠가 많이 풀어줬고요. 제가 실수할까 봐 리허설도 많이 해줬어요.”라고 고마워 했다. 그녀는 또, “정민 오빠는 너무 멋있어요. 외모나 마음 태도 등 3박자가 빠짐없이 완벽했죠. 촬영 전 정민 오빠가 피아노 연주 연습하는 걸 봤는데, 눈물이 왈칵 났어요.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사진 :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VIP 시사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

평소 김혜수와 염정아를 좋아한다는 그녀. 언젠가 그들과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신인배우 최리는 <그것만이 내 세상>의 VIP 시사회에 오신 아버지의 말 한마디, “성장 가능성이 보이긴 했어”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평소에도 굉장히 무뚝뚝하신 분이죠. 제 고향이 경상남도 거창인데, 그쪽 남자들이 다 그런가 봐요.(웃음) 제 이름도 본명인데, 사촌언니 이름이 ‘최유리’ 였거든요. 그래서 제 아버지가 가운데 ‘유’자를 빼고 절 최리라고…예명 절대 아니랍니다, 하하!”

초등학교 시절부터 무용을 했던 최리. 우연의 일치인지, 그녀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배가 현재 군복무중인 배우 강하늘이었다. “(전통예고) 한참 다닐 때 강하늘 선배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너무 좋고 열심히 한다고..정민 오빠와 워낙 친해서인지 휴가 차 나와 ‘그것만이 내 세상’을 조용히 보고 가셨더군요.”

에이슬링 월쉬 감독의 <내 사랑>과, <대니쉬 걸>(톰 후퍼 감독)을 인상 깊게 봤다던 최리. 그녀의 2018년 목표는 바로 “열일하는 배우”란다. “올해 네 작품이상 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배움’이라는 행복이 끊이지 않았으면 해요. 김인권 선배님과 주연한 스릴러 영화 ‘순이’가 곧 개봉하고요. 앞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최리가 출연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 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 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7일 개봉해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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