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이엘리야 인터뷰 / 사진: 포토그래퍼 이제성 민트스튜디오


KBS '쌈, 마이웨이'에서 미모도 실력도 뛰어난 아나운서이자 고동만(박서준 분)과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했던 옛 연인 '박혜란'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엘리야가 '더스타'와 만났다. "감정을 절제하고 여유 있게 대사를 소화하고, 무게감 있게 연기하는데 중점을 뒀다"던 이엘리야는 정형화되지 않은 말투와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링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국적인 외모 덕분에 새침데기 같고 화려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털털하고 친근한 성격인 이엘리야와 나눈 유쾌한 인터뷰를 지금 공개한다.

-혜란이는 애라(김지원 분)와 동만 사이를 훼방 놓는 역할인데, 혜란이를 연기하면서 외롭진 않았나?
"사실 제가 등장했을 때 애라와 동만이는 친구였어요. 저는 동만이를 찾아온 목적밖에 없었죠.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훼방 놓는 역할이 됐는데, 특별히 외롭진 않았어요.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는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스스로 생각한 박혜란은 어떤 인물?
"멋지고 쿨해요. 인간적 성숙과 보살핌이 필요하고, 결핍이 많은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혜란이가 가장 이해됐던 순간은?
"오빠(고동만 역/박서준)한테 가리비 축제에 가서 '나도 불안했었다. 오빠 옆에 있는 내내 오빠는 애라한테만 신경 쓰고 나한테 잔인하지 않았냐'는 대사를 해요. 그 대사가 혜란이의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신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남일빌라를 떠난 혜란이는 어떻게 살았을까?
"위자료는 많이 못 받았지만, 혜란이는 돈과 명예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 자아가 건강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마무리 단계에서 혜란이가 '인간적 성장을 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게 진짜 행복일 수 있죠. 진짜 행복과 가치를 찾으면서 지내지 않았을까요? 그러길 바라고요."

-혜란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혜란아, 너는 있는 자체로 아름다워. 네 행복의 가치는 명예가 아닌, 너 자신의 소중함이라는 걸 깨닫길 바라. 넌 원래 멋있는 사람이니까 '재벌집 아나운서 박혜란'이라는 수식어가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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