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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이디스 코드, "원더걸스처럼 국민 걸그룹 될래요"
흔한 노출도 없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그룹. 애슐리, 소정, 리세, 은비, 주니가 한 팀을 이룬 데뷔 7개월 차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먼저 두 멤버에게 쏟아졌다. MBC '위대한 탄생'과 Mnet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대중을 먼저 만난 리세와 소정이 그 주인공. 하지만 다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실력을 쌓아온 막내 주니와 은비, 춤, 노래, 4개국어까지 가능한 만능형 리더 애슐리 역시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들의 워너비 코드를 담겠다'는 뜻을 내포한 그룹명처럼 하나의 코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레이디스 코드가 '내가 원래 좀 예뻐'라는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후크송이 돋보이는 두번째 미니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예뻐예뻐'로 컴백했다. 지난 3월 데뷔곡 '나쁜여자'에서 시크한 모습으로 "배드걸(Bad Girl)"을 외치던 레이디스 코드를 기억하는 대중에게 다소 놀라운 무대였을 텐데 멤버들은 새로운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신곡 '예뻐예뻐'는 관악기 연주와 경쾌한 재즈풍의 기타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곡이에요. '나쁜여자'와 2집 미니앨범의 선공개곡 '헤이츄(Hate You)'에서는 어둡고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면, '예뻐예뻐'에서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으로 변신했어요. 180도 반전 매력을 노렸다고 할까요"(소정)
'예뻐예뻐'라는 제목만큼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가사도 눈길을 끈다. '그래 바로 내가 리세 다른 애들보다 좀 더 핫해'라고 말하는 리세의 첫 등장에 이어 '언니보다 예쁜 막내 얼굴로는 어디든 알아 주니'라며 멤버들을 제치고 무대 중앙으로 등장하는 주니가 곡 초반부를 책임지고 있다.
가사의 주인공 리세는 "재일교포 출신이라 한국말이 서툰 저에게 작곡가님께서 자기 표현을 하지 못했던 부분을 가사를 통해 화풀이 식으로 당당하게 무대에 서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막내 주니는 "1집 때 제 파트가 굉장히 적었어요. 이번엔 저를 더 알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죠"라며 1집에 이어 2집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슈퍼창따이(본명 김창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컴백 직전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쓴 '못난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보편적으로 못난이 콘셉트에서 예쁜 여자로서의 화려한 변신이 그려질 법한데 '예뻐예뻐' 뮤직비디오 속 레이디스 코드는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서 후반부 '못난이'로 변신했다. "꾸민 모습과 못난이 모습 똑같이 예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못난이 안경을 쓰더라도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다면 정말 예뻐보일 수 있다는걸요."(은비)
'예뻐예뻐'의 숨은 뜻도 들을 수 있었다. "'예뻐예뻐'는 노래 가사처럼 스스로 예쁘다고 자랑하는 곡이 아니에요. 요즘에 스스로 자신 없으신 분들이 많잖아요. 사실 저도 그렇고요. 그런 분들이 노래를 듣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그 자체가 정말로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외모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걸 담고 싶었어요"(소정)
그렇다면 스스로 가장 예쁘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리세는 "춤추는 모습이요. 평소에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춤출 때만큼은 많이 표현하려고 해요"라고 말했고, 애슐리는 "운동하거나 춤추고 나서 땀에 젖은 제 모습을 볼 때요"라며 숨은 섹시함을 발산하기도 했다.
바쁜 스케줄에도 레이디스 코드는 반상회를 통해 팀워크를 다진다고 전했다. "원래 또래 친구들끼리 뭉치다 보면 심적으로 부딪히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일 텐데 저희는 대화를 중요하게 여겨서 말다툼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명도 빠짐없이 서로의 얘기를 말하고 듣게 되니까요. 제가 '언니 아까 조금 서운했어요'라고 털어놓으면 '그래. 내가 실수한 것 같아'라고 언니들이 답해주니까 막내인 저로서는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는 해요."(주니) "다른 팀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레이디스 코드는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배려하고 채워주면서 팀워크를 다져요. 한팀이 된다는 건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요."(은비)
얼굴과 마음씨 모두 '예쁜' 레이디스 코드에 대한 선배들의 '예뻐예뻐' 릴레이 홍보도 이어졌다. "슈퍼창따이 오빠 역할이 컸죠. SNS를 통해 홍보에 나서주셔서 2PM 닉쿤, 준케이 선배님들도 리트윗 해주시면서 신곡 '예뻐예뻐'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유튜브 조회 수도 급격히 증가하게 돼서 정말 감사했어요."(애슐리)
많은 스타의 홍보 중 눈에 띄는 건 선배 걸그룹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다. "선예 선배님이 SNS로 '예뻐예뻐'를 원더걸스 시절 'So Hot(쏘 핫)'과 'Tell Me(텔 미)'를 추억하는 노래라고 칭찬해 주셨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희에게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거든요. 저희가 선예 언니와 같은 교회를 다녀서 친분이 있어요. 언니가 출산을 위해 캐나다에 있는 상황이라 더 감사했죠."(애슐리) "레이디스 코드의 목표는 원더걸스 선배님처럼 국민 걸 그룹이 되는 거에요. 나중에 원더걸스 선배님들과의 합동 공연을 하게 된다면 정말로 영광일 것 같아요."(은비)
2013년 현재(9월 말 기준) 15팀의 신예 아이돌 그룹이 데뷔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눈여겨 보는 팀이 있느냐는 질문에 레이디스 코드는 의외로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을 지목했다.
"걸그룹과 보이그룹 모두 열심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새 함께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이 눈에 띄더라고요. 칼군무나 표정이 신인답지 않게 정말 잘하는데다가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애슐리)
지금까지 선보였던 무대보다 앞으로 보여줄 무대가 더 많이 남은 레이디스 코드는 멤버 각각의 개성처럼 앞으로의 꿈도 저마다 달랐다.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해 이미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소정은 "저는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중 힙합 음악에 랩이 아닌 피처링으로 참여해 보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리세는 "저는 탱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소속사 선배님이신 아이비 언니가 'I Dance(아이 댄스)'로 활동하셨는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죠"라고 말했고, 은비는 "저는 주니랑 평소 오렌지 캬라멜 선배님들처럼 발랄한 콘셉트의 유닛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레이디스 코드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연말은 아이돌이나 모든 가수분들이 바쁜 시기인 만큼 저희도 무대에 오르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레이디스 코드를 더 알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신인상 꼭 받고 싶어요"(애슐리)
레이디스 코드의 더스타 인터뷰(6개)를 보고 각각 기사 하단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레이디스 코드 친필사인 CD+멤버별 폴라로이드 사진(5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기간은 10월 6일까지, 발표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