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솔약국집 아들들’의 철부지 탤런트 ‘오은지’로 열연
과거 스튜어디스 모델 경험, 스크린 속 열정으로 담아 
‘파라다이스 목장’에선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찰떡호흡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철부지 탤런트 ‘오은지’역의 유하나. 영화 <도쿄 택시>를 통해 충무로에 첫 도전장을 내민 그녀를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인근에서 잠시 만났다.

이번 영화에 대한 소개와 맡은 역할은? “주인공 ‘료’가 한국 록(Rock) 페스티발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택시를 타고 온다는 기발한 발상의 코믹물이에요. 전 료가 짝사랑하는 ‘미소 라멘’역을 맡았어요.”

유하나의 이번 <도쿄 택시> 캐스팅 배경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맡은 스튜어디스 배역은 과거 유하나가 국내 유명 항공사 전속 모델로 활약했었던 경험에서다. “(웃음) 항공사 모델 당시, 기본적으로 기내 서비스, (탑승객을 대하는) 자세 등을 배워서 그런지 이번 작품에서도 큰 무리 없이 촬영을 하게 됐어요.”

한일합작 프로젝트인 만큼 배우들과 소통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데뷔 후 해외는 대만 활동이 전부였던 제겐 솔직히 답답할 줄 알았거든요. 언어는 몰라도 ‘몸짓’하나로도 그들과 통한다는 것 자체가 제겐 큰 힘이 됐죠.”


최근 개봉한 배두나 주연의 <공기인형> 또한 한일합작 영화. 이 작품으로 日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두나가 부럽지 않냐고 물었다. “상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웃음) 앞으로도 연기활동을 꾸준히 해서 스스로가 만족할 때 즈음이면 저도 노려볼 만 할 것 같아요.”

영화 <도쿄 택시>는 한마디로 일본인들의 시선으로 비춰진 ‘한국’을 코믹하게 풀어나간다. 데뷔작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를 연출한 김태식 감독의 재치 있는 연출력과 상상력이 잘 어우러진 이번 작품에 대해 유하나는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시원한 청량감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로드무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하나는 현재, 제주도서 촬영이 한창인 사전제작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연출 : 김철규)에 출연중이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이연희’, ‘주상욱’과 함께 극중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재벌집 딸로 분해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을 동시에 간직한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조심스레) 저… 지금 (제주도) 가야 하거든요.(웃음)” 10분 간의 짧지만 값진 만남이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