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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기, “영화 주연만 두 번째..작은 역할도 꼭 할 것”(궁합)
“잘생겼다”란 말을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말했다. 칭찬하면 더 잘하는 ‘멀티테이너 이승기’에게 말이다.
<오늘의 연애> 이후, 군입대전 촬영해 2년이 지난 지금 개봉한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에서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인 ‘서도윤’을 연기했다. 상대역은 심은경. “난 워낙 가벼운데, 은경 씨는 현장에서 굉장히 진지했다. 그 부분에서 제가 실수할까 봐 저 또한 역할에 집중할 때는 그 분위기를 최대한 맞췄다”고 말한 이승기는 <궁합> 개봉과 함께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도 캐릭터의 정점을 찍었다. “동갑내기 오연서 씨와 작업도 편했다. 제 손오공 머리, 팔뚝에 찬 금광고를 아이부터 어른까지, 갖가지 방법으로 SNS상에서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했다. 초통령이 된 것도 이번 ‘화유기’가 큰 역할을 해줬다”라고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기는 영화 <궁합>에서처럼, 실제 미신을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관심은 갖는다. 예를 들어, 물가에 살아서..터가 안 좋아서..교제하는 상대와 궁합이 안 맞아서 등등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쿨 하게 넘어가는 성격은 못 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작품 선택에 있어 이승기가 최우선 하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을 누구와 함께 만들어 가냐”다. 그게 영화던, 드라마던, 예능이던 스스로를 엔터테이너로 표방한 그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예능으로 잘 돼 지금까지 온 거다. 그래서, 어떤 장르이던 거부감이 덜하다”라며 “특히, 예능이란 분야는 대중에게 가장 크게 파고드는 역할을 한다. 예능을 많이 했다고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제 모습과 중첩되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난 그게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덧붙여, 엔터테이너는 될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는 될 자신이 없다는 게 이승기의 생각. “난 창의성이 부족하다. 과거 여러 제안은 한 적이 있는데, 그게 먹힌 적은 없다.(웃음) 난 플레이어는 자신 있다. 스폰지와 같다”라고 자신의 색깔을 확고히 그려냈다.
이승기는 올해 말, 새 음반 발매를 계획한다고 했다. 그 앨범에 아이유가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가사를 맡기고 싶다.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면 더 좋고..아이유만의 프로듀싱 능력을 제 앨범을 통해서 공유하고 싶다. 제가 좋아하는 감성이 그녀 노래에 담겨 있다”라고 적극적인 자세도 드러냈다.
이승기는 마지막으로, “주연 타이틀로 ‘궁합’이 두 번째다. 드라마는 복합적이지만, 영화는 장르가 주는 한가지 특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영화배우로도 충무로의 선 굵은 감독님들 작품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해보고 싶다”는 열망과 함께 “군 제대 후, 작품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하다. 일을 하면서도 얻는 에너지가 있다. 그걸 무기로 올 한 해에도 마음껏 달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승기가 출연하는 영화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2월 28일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