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민영 인터뷰 / 문화창고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박민영이 KBS 사극 '7일의 왕비'에서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아 있던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채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신채경은 폐비가 돼 궁을 떠났지만 중종(연우진 분)과 백발노인이 돼 재회하는 결말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고, 가슴 아팠던 '7일의 왕비'를 떠나보낸 박민영을 '더스타'가 만났다.

다음은 박민영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7일의 왕비'도 끝나는데 여행 계획은?

"다음 달부터는 여행을 계속 다니는 게 꿈이자 목표예요. 이번에는 유난히 끝나고 나서 모든 게 지치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인지 계획을 안 세워놨어요. 지금은(8월) 성수기니까 집이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9월쯤 생각해봐야죠."

-앞선 인터뷰에서 걸그룹 댄스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TV를 보다가 몸이 말을 안 들으면 일어나서 따라 해요. 요즘 트렌드는 못 따라가고 있고요. 마지막은 트와이스 '시그널'이였어요. 되게 좋아해요. 어렸을 때 무용, 발레를 했어요. 춤추는 걸 워낙 좋아해서 장기자랑 같은 데서 춤추곤 했죠. 그때 풀었어야 했는데 어렸을 때 미국에 가게 돼서 그때 못 풀고, 성인이 돼서도 걸그룹에 빠졌죠.(웃음) 평소에도 걸그룹 노래를 많이 들어요. 아침 기상송은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이에요. 희망차요."


-넘치는 흥을 예능에 쏟으면 어떤가?

"그런 얘길 많이 들어요. 저도 예능 할 마음이 있고요. '윤식당'이나 '삼시 세끼'처럼 일하는 예능 좋아요. 혼자서 요리하거나 먹는 것도 잘해서 먹방도 좋고, 여행도 좋아해서 '꽃보다 할배'처럼 어르신들 모시고 여행 가는 것도 좋아요. 제가 예약 셔틀을 잘하거든요.(웃음) 가족끼리 여행가도 제가 예약 다 해요. 실전에서 우러나오는 많은 노하우를 잘 살릴 수 있어요."

-집에 있을 땐 주로 뭘 하나?

"사실 집에서 할 일이 많아요. 강아지만 해도 털도 다 깎아주고 놀아줘야 하는데 에너지가 많아서 공놀이도 남들은 10번 할 때 저는 100번 해야 하거든요.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도 내려서 마셔요. 중국어 과외도 매일 하고요. 촬영 안 할 땐 선생님이 내주신 많은 숙제를 해야 하죠. 밥도 해 먹고 치워야 하고요. 영화도 일주일에 3~4번 보려고 해요.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도 1~2회는 꼭 보고요. 그다음에 시간이 남으면 좋아하는 예능도 보고 그래요. 하루가 짧아요. 잠도 많아서 기본 10시간씩 자요. 작품 할 땐 1시간 자고요. 1시간 자면서도 외울 거 다 외우는 걸 보면 불가사의한 힘이 있나 봐요."

-다 혼자 하는 것들이다.

"집순이는 원래 혼자서 하는 거예요.(웃음) (혼자 살진 않는다고 했는데) 가족이랑 같이 살지만 독립된 삶을 살죠. 거실에서 한 번씩 소통은 해요. (가족과 함께할 시간은?) 저희는 엄마가 저보다 훨씬 바쁘세요. 외향적이셔서 집에 안 계세요. 골프도 치시고 모임이 많으세요. 저와는 성격이 아예 다르시죠. 전 모임은 싫어해요. 가족끼리 하루에 1번 만나서 밥은 먹어요."

-요즘 유행하는 혼술, 혼밥인 셈이다.

"혼술, 혼밥은 싫어요. 기다렸다가 엄마랑 같이 먹거나 친구들을 초대해요. '카페드미뇽'이라고 지인들이 집에 올 때 예약할 수 있어요.(웃음) 메뉴도 따로 있고요. 제가 보고 싶으면 당일 예약도 받으니 예약하면 돼요. 함께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데 제 커피 마시면 다른 데서 못 마시죠. 연말파티도 다 카페드미뇽에서 해요."


-카페드미뇽의 대표메뉴는?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돼요. 쿠킹클래스 오전반도 엄마랑 다니거든요. 오이김치 담그는 법도 배워요. 아삭이고추가 진짜 맛있더라고요. 명절 음식도 배우고, 젊은 분들이 오시는 쿠킹클래스는 예전에 다 가봤어요. 웬만큼 다 배워서 이쪽으로 빠졌는데 훨씬 알차요. 선생님도 버선발로 맞아주시고 다들 예뻐해 주세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나?

"먹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해요. 연말이나 누구 생일 때 제가 음식을 차려놓고 초대해요. 제가 내킬 때만요. 음식 서빙 욕심도 많아서 서빙을 해보고 싶어요. 외국에 나가면 유난히 사교성이 좋아져요. 한국에선 낯설고 눈치를 보는데 외국만 나가면 쾌활해져서 지나가는 사람한테도 인사하고 다니거든요. 서빙하면 잘할 것 같아요."

-먼 훗날 부업으로 하면 어떤가?

"직업이 되면 안 돼요. 뭐든 직업이 되면 일이라고 했어요. 취미로 해야죠. 카페드미뇽은 집이 바뀌더라도 바뀌진 않을 테니까요. 창업도 욕심 없어요."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및 차기작 계획은?

"하반기에는 쉴 것 같아요. 지금은 내년 상반기 작품을 보고 있어요. 1~2년 안에 현대극으로 찾아뵐게요. 아마도 차기작은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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