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웨이' 김지원 인터뷰 / 사진: 더스타DB, 킹콩by스타쉽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쌈마이웨이'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4人4色 캐릭터가 공감가도록 그려진 것도 있지만, 김지원과 박서준이 만든 케미스트리 역시 흥행에 한 몫했다.

'쌈마이웨이'에서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은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남사친여사친'이다. 물론 둘의 관계가 단순한 친구로 보기에는 어딘가 미묘했다. 김지원이 해석한 둘 사이의 관계 역시 그렇다.

김지원은 "진정한 남사친-여사친은 친구구나 느낌이 들어야 되는데, 애라와 동만이는 우정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두 남녀였다고 생각했다"면서 "두 사람은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고, 실제로 남자 사람 친구라면 그런 생각을 안하는 관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지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반응도 있다. 김지원은 "현실 드라마인데, 자기가 볼 때는 판타지라는 댓글이 있었다. 키 크고 멋있는데, 필요할 때 와주는 남사친이 어디 있냐면서 판타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또한, "친구가 덕후(?) 말투로 '나만 없어 박서준, 나만 없어 고동만'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고동만과 최애라의 케미가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실제 박서준과 김지원 역시 서로를 배려하며 촬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김지원은 박서준에 대해 "어떨 때는 오빠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느낌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배려가 몸에 밴 분이다. '오빠미 뿜뿜?'"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합이 특히 빛났던 장면이 있다. '쌈마이웨이' 6회에 담긴 최애라의 노브라 신이다. 김지원은 "야하고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에피소드라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박서준 씨의 리액션이 정말 웃겼다. 웃음이 계속 터져서, NG를 안 내려고 노력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김지원의 밝음이 전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김지원은 작품의 영향으로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 "용감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좀 더 고민하고 그런 성격이었는데, 연기 부분에서 '에라, 모르겠다' 재미있게 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신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말해도 되나 싶기는 한데, 운이 좋다고 말해주시는게 이해가 된다. 말도 안 되게 많은 관심을 받고, 지금까지 온 것 같은데 그 자체가 행운이고 돌아보면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느낀다"며 "좋은 분들을 만나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이 저에게는 정말 좋았나봐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말 좋았던" 작품을 만난 김지원이지만,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다. 김지원은 "아직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딱딱하고 이지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다가 한 작품 발랄한 것을 촬영했기 때문에, 아직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차근차근 정해지는대로,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지원은 "장르물도 많이 도전해보지 못했고, 사극은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조선명탐정'에 들어가게 되어서 사극과 액션을 촬영하게 됐다"면서 "김명민, 오달수 선배와 같이 촬영하게 되어서 좋다. 너무 팬이었고, 가까이에서 촬영하면서 뵐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좋았다'고 말한 김지원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는 무엇일까. "앞으로도 고민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다. 어떤 것이 좋은 배우고, 연기인지는 고민하다보면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좀 더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항상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을 막연히 바라는 것 같다. 좋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김지원이기에 가능했던 '최애라'라 였다. 임상춘 작가가 김지원에게 '처음 생각보다 더 사랑스러운 애라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김지원이기에 지금도 충분히 '좋은 배우'이고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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